배우 김강우가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희애에 대해 실제로는 소녀같으 시다고 밝혔다.
영화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에서 김강우는 윤설희 역의 김희애와 처음으로 부부호흡을 맞췄다. 첫 스릴러지만 독보적인 분위기와 아우라로 화면을 장악하는 김희애와 함께 김강우는 위태롭고 긴장감 넘치는 케미스트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강우는 5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희애와의 호흡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원래 시나리오 상에서도 연상 연하 설정이었다고 밝힌 그는 극 중 김희애에게 귀엽다는 표현을 듣는 정상적이지만은 않은 부부로 분했다. “귀여우려고 연기하지는 않았는데 그만큼 그 대사가 두 사람의 관계를 함축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웃음) 정상적이 아닌 지배받는 느낌. 어떻게 보면 비정상적인 부부관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연기하며 김희애에게 압도당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아니다. 실제로 봤을 때는 너무 좋으시고 소녀 같으시고. 저 역시도 처음 연기를 같이 해봤고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분이고 독보적인 이미지가 있으셔서 궁금했다. 대사를 치실 때 당신만의 느낌이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촬영할 때만이었고 실제로는 소녀 같으시더라. 배려심도 있으시고 여배우분들의 특유의 예민함 같은 것도 전혀 없으시더라. 너무 편했다. 오히려 현실의 김희애 선배 이미지를 지우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희애를 ‘뮤즈’라고 표현한 바 있는 김강우는 “뮤즈라는 의미는 존경의 의미도 있고 단순히 외향적인 모습가지고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 배우도 사람인데 제가 어릴 때부터 미녀스타셨다. 그게 지금까지도 유지가 된다는 것이 환상을 계속 가지게 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닌데 그런 면에 있어서 하나의 본보기라고 해야 하나 남녀 성별을 떠나서의 의미다. 존경심 자기 관리 등 모든 것을 합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