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경이 다시 한 번 형사 역으로 돌아왔다.
영화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시체가 사라진 후 시체를 쫓는 형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 그리고 사라진 아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단 하룻밤의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상경은 유독 사건에 집착하는 형사 중식으로 분해 헐렁한 듯 날카로운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김상경은 5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영화를 본 소감으로 “‘1급 기밀’ 같은 경우는 내가 배우로서 흥행성이나 모든 것을 감안했을 때 보면 흥행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최초로 방산비리를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라진 밤’은 사람들이 볼 때 굉장히 좋은 스릴러가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대작들이 많은데 중간 영화에서 오랜만에 색깔 있는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었다며 “국과수에서 시체가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독특했고 중식 캐릭터가 재미있었다. 캐릭터를 따라서 읽다보니 3분의 2 넘어서 반전이 밝혀지기 시작했을 때 깜짝 놀라서 앞으로 다시 가서 읽었다. 이렇게 소스를 헷갈리게 주는 영화가 거의 없다. 이렇게 속은 시나리오는 처음이었다”고 감탄했다.
최근 ‘1급기밀’을 시작으로 ‘궁합’에 이어 ‘사라진 밤’까지 매달 개봉하는 영화에 참여하게 된 김상경은 “누가 ‘월간 김상경’이라고 하더라.(웃음) 너무 다행인 건 세 개가 너무 다른 캐릭터였다는 것이다. ‘1급기밀’은 군인에 궁합은 왕이니까 상관없고 다행인 것 같다. 애매하게 비슷한 영화에 스릴러였으면 큰일날 뻔 했다”며 “‘1급기밀’과 ‘사라진 밤’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한다고 했다. ‘궁합’은 서포터의 입장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