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경이 형사 이미지는 ‘살인의 추억’부터 이어진 숙명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상경은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몽타주’, ‘살인의뢰’에 이어 ‘사라진 밤’에서 네 번째 형사 역으로 돌아왔다. 또 형사 역이냐는 시선에 대한 부담도 있을 법 하지만 그는 전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상경은 5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형사 역할을 또 한다는 시선에 대한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 “저는 사실 형사 역에 대해서 그런 것은 없다. 제 형사 이미지는 잘 된 영화에서 형사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살인의 추억’도 그렇고 ‘몽타주’도 다 잘된 케이스다. 사실 배우들 면면을 따져보면 저보다 형사 역할 많이 한 사람 많다. 제가 한 캐릭터가 세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몽타주가 10년 만에 한 두 번째 형사인데 또 한다고 그러더라. 저는 직업으로 작품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캐릭터가 중요하다.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중요한 거지. 형사라는 직업이라는 것이 센 것 같다. 요즘은 조폭을 많이 하는 배우도 많지 않냐”고 덧붙였다.
“형사는 어쩔 수 없이 ‘살인의 추억’부터 주어진 숙명”이라는 그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다. 이번 ‘사라진 밤’ 캐릭터가 이렇게 널널하지 않았다면 고민했을 수도 있다. 사실 그렇지 않더라도 이 영화를 했을 것 같기는 하다. 저는 이야기가 중요한데 재미있어서 고른거다. 이야기가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하면 하기는 어렵다. 형사 역할에 대한 취재는 그동안 너무 해서 이제는 안한다. 다른 배우들에게 상담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정도”라고 웃으며 말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