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선수를 뽑겠다".
선동렬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준비에 돌입했다. 선 감독은 지난 4일 오키나와에 도착해 스프링캠프 훈련중인 국내 구단을 상대로 시찰에 나섰다. 곧바로 양복 차림으로 우루마시 구시가와 구장을 찾아 SK와 한화의 연습경기를 관전했다.
다음 날인 5일에는 삼성과 KIA의 연습경기를 살펴보기 위해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을 찾았다. 특히 오전 10시에 아카마 구장에 나와 삼성 선수들의 훈련을 살폈고, 불펜에서 투수들의 투구도 유심히 지키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작년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회 이후 대표팀 사령탑으로 옥석 고르기에 나선 것이다. 선동렬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우선 오키나와 캠프에서 (6개팀) 선수들을 살펴보고, 전지훈련을 마치면 시범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들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선동렬 감독은 대표팀 선발 일정에 대해 "최근 대표팀의 국제 성적이 좋지 않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면서 "일단 5월 말께 60명의 1차 명단을 고를 것이다. 이어 6월 말 혹은 7월 초에 엔트리 24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상 선수에 우려를 표시했다. "삼성에 와보니 우규민과 장필준이 조기 귀국했고 구자욱도 허리가 좋지 않다고 한다. KIA도 임기영이 이제 하프피칭을 한다고 들었다"면서 "무엇보다 몸에 고장이 없어야 한다. 부상 문제를 철저히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이니 해외파 선수들를 참가시키는 어렵다. 국내 리그를 중단하고 대회를 참가하는 만큼 (금메달을 위해) 대표팀은 최정예 선수를 고를 것이다. 무조건 잘하는 선수를 최우선으로 고르겠다"고 선수 선발 방침을 말했다.
그러면서도 세대교체를 위해 젊은 선수들도 발탁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작년 11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 젊은 선수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했다. 작년 APBC 선수들 위주로 되지는 않겠지만 비슷한 기량이라면 (젊은 선수들도 몇몇 포함시켜) 조화를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사진]오키나와(일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