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와 달라"..'말술클럽', 낭만가득 술토크 예고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3.05 14: 52

'말술클럽'이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품격 전통술 탐험 인문 예능을 추구하고 나서 눈길을 모은다.
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드레스가든에서는 케이블 채널 히스토리 새 예능 프로그램 '말술클럽'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박상진 PD, 장진, 명욱, 김중혁, 박건형, 지숙이 참석했다.
'말술클럽'은 '술에 관한 세상의 모든 지식'이라는 프로그램 콘셉트 아래 출연진들이 우리나라 전통주를 찾아 여행을 떠나보고 술에 담긴 문화와 역사 등 인문학적인 이야기를 나눠보는 인문학 예능 프로그램이다. 장진 감독,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명욱, 소설가 김중혁, 배우 박건형과 FT아일랜드 최종훈 등이 출연한다. 

박상진 PD는 "'말술클럽'을 기획할 당시에는 술과 인문학, 여행을 결합하려고 의도한 건 아니었다. 제 관심분야인 술을 이야기하다보니 그 지역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고, 인문학이 저절로 나왔다. '말술클럽'은 예능이기 때문에 술에 관련한 다채로운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인문학은 딱딱하다는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출연진은 모두 술에 대한 사랑으로 '말술클럽'에 모이게 됐다. 장진은 "제안 받았을 때 고민이 많이 됐다. 방송 출연을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 기획을 볼 때 가장 매력적인 게 술이라는 매개체 하나로 많은 걸 보고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그램의 출연자로서가 아니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걸 가져가고 즐기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건형은 "술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술을 이야기할 때 꼭 주량을 말하더라. 하지만 외국에서는 샴페인, 와인 같은 양주를 접할 때에는 술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나라 우리술에 대한 이야기가 안 나오지 않나 안타까울 때 이 '말술클럽' 제안을 받았다"며 '말술클럽'의 기획 의도에 적극 동의해 즐겁게 촬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상진 PD는 음식과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수요미식회'나 '알쓸신잡'과 비슷할 것 같다는 말에 "'수요미식회'나 다른 프로그램이 떠오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우리 프로그램의 차별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걸 추구했다. 오후 9시 시청대에 편안하게 술 한 잔 생각나는 방송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가한다. 어렵게 공부하지 않아도 넋놓고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런 방송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좋은 술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도 생각할 만한 부분인 것 같다"고 차별화를 덧붙였다. 
장진 감독은 "PD님은 '수요미식회'나 '알쓸신잡'을 신경쓰지 않고 가겠다고 했는데 저는 조금 다르다. 분명 그들과 공통 분모는 있긴 하다. 다른 프로처럼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가 맛 보는 이 술이 마시고 싶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가 알아가는 재미난 지식의 향유를 함께 하면서 누군가에게 앎의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술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혹시나 음주 권장 방송으로 지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박 PD는 "'말술클럽'은 음주를 장려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전통 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거다. 좋은 우리 술을 찾아보자는 건 아니다. 과음이나 음주를 조장하는 방송은 절대 아니다. 술에 대한 상식, 놀라운 사실들이 프로그램에 다 녹여있다. 보면서 과음을 하지 않게 될까 하는 생각은 접어주셔도 될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술의 사랑으로 함께 한 '말술클럽'은 고품격 전통술 방송을 예고했다. 과연 '말술클럽'이 어떤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줄지 궁금증을 모은다. 오는 7일 오후 9시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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