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한국시리즈 올라간 팀이 왔다고?"
두산은 4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지난 1일 구춘대회를 마친 뒤 이곳에다가 캠프를 차린 두산은 이날 역시 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오전에 비가 오면서 실외 연습이 취소된 가운데 투수들은 실내에서 불펜 피칭을 진행했고, 타자들은 실내 연습장에서 타격 및 수비 연습을 했다.
두산이 오전까지 구장을 사용하기로 돼있던 가운데 오후 사용이 잡혀있는 일본 기타큐슈 대학교 야구부가 일찍 도착해 두산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보게 됐다.
버스 두 대로 약 100여 명의 선수단이 도착한 가운데, 한국 프로팀이 있다는 소리에 대학 선수들은 삼삼오오 훈련장 앞으로 모여 들었다. 선수들은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실내 연습장에서 조성환 코치의 펑고를 받고 있는 두산 내야수의 수비와 함께 한 쪽에서 배팅볼을 치고 있는 타자의 모습을 지켜봤다. 특히 신성현의 힘있는 타격을 지켜본 본 대학 선수들은 두산 관계자에게 "주전 선수냐?"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대학생 선수들은 두산의 훈련 장면을 지켜본 뒤 "한국시리즈에 3년 연속 올라가고 2년 연속 우승을 했던 팀"이라는 소리를 듣자 감탄사를 내뱉었다. 또한 "대표팀에 몇 명이나 있었냐"는 질문에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8명을 내보냈다"는 답이 돌아오자 놀라기도 했다.
일본은 고등학교 야구부만 4000개가 될 정도로 넓은 선수층을 자랑한다. 그만큼, 프로에 입단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국가는 다르지만 한국에서 최근 3년 간 한국시리즈에서 진출했고, 또 꾸준히 대표팀 선수를 배출해온 두산의 훈련 모습은 그저 신기할 수밖에 없다.
일본 대학선수의 관심을 받았던 두산 선수들은 강도 높았던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점심 먹은 뒤 오후 일정을 준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미야자키(일본)=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