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의 투타겸업에 대해 알버트 푸홀스(38)는 어떻게 생각할까.
오타니는 에인절스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출전해 가능성을 보였다. 오타니는 지난 달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치러진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1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출루율 100%를 기록했다. 그는 3일 마이너리그 선수가 주축이 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2⅔이닝 동안 4안타 2실점 8삼진을 기록하며 투수로도 위력을 발휘했다.
아무래도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선발투수로 먼저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6인 로테이션까지 고려하고 있다. 오타니를 대타가 아닌 제대로 타자로 쓰려면 지명타자가 유력하다. MLB.com의 보도에 따르면 아트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가 푸홀스가 1루수로 돌아서고 오타니가 지명타자를 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홀스는 지난 시즌 23 홈런, 101 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 통산 614 홈런으로 역대 7 위, 1918 타점으로 9위를 차지하고 있는 레전드다. 지난해 143경기서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푸홀스가 오타니를 위해 지명타자를 양보한다는 것은 아직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
푸홀스는 “아직 구단에서 (지명타자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다. 전체적인 계획은 아직 모른다. 날 어떻게 쓸지는 구단에 달렸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