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는 선전했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포스트'는 무관에 그쳤다.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는 '제 90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전반적으로 올해 아카데미는 이변없는 수상이었다는 평을 받았으며 더불어 '몰아주기'보다는 '고른 분배'가 눈에 띈 시상식이었다.
이 중 놀란의 선전은 눈여겨 볼 만 했다. 그가 연출을 맡은 '덩케르크'가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그리고 편집상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오른 것.
앞서 제 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쳐 일부 팬들을 아쉽게도 했던 바. 비록 노른자상은 아니더라도 이번 수상은 감독 본인을 비롯한 제작진, 그리고 팬들을 기쁘게 하기에 충분했다.
'덩케르크'의 편집 감독 리 스미스는 "지금 저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일이라 생각한다"라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반면 명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아카데미가 선호하는 여배우 메릴 스트립이 의기투합한 '더 포스트'는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빈 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훌륭한 작품이지만 다른 작품들에 비해 특출나지는 않았다는 평이 중론이었다.
그렇지만 2017 전미비평가협회 시상에서는 작품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등 3관왕을 수상하며 그 영화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던 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이 작품상과 감독상, 미술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에서 최다 수상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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