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준 전북 상대로 무실점 하겠다".
톈진 취안젠이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3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5일 전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파울루 소자와 권경원이 참석했다.
3년 반만에 전주에서 경기를 갖게된 권경원은 "저를 키워주고 경험하게 해준 팀과 만나서 감정이 묘하다. 그런 감정 보다 우리팀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라면서 "전 소속팀이기 때문에 실수를 하면 더 부각될 것 같다. 부담갖지 않고 평범한 경기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북 유소년팀인 영생고 출신인 권경원은 2013년 프로 데뷔 후 곧바로 20경기에 나섰다. 큰 기대를 받으며 전북의 미래로 각광을 받았다.
그런데 2015년 초 전북의 UAE 전지훈련 중 알 아흘리의 관심을 받고 중동에 진출했다. 아시아 정상급 수비수로 인정을 받은 권경원은 한국 선수 최다 이적료를 받고 톈진에 지난해 입단했다. 수비 능력으로 인정 받았던 권경원은 국가대표로 자라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전주로 돌아왔다.
총애를 하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팀을 떠났지만 권경원은 현재 여전히 톈진의 핵심 선수중 한명이다. 올 시즌 ACL서 플레이오프 포함 3경기 모두 뛰었고 슈퍼리그 개막전도 출전했다.
프리킥을 통해 허난과 경기서 어시스트도 배달했던 권경원은 "나는 골을 넣는 선수는 아니다. 무조건 팀이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수비수는 골을 넣기 보다는 무실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북의 새로운 공격진에 대해 권경원은 "두바이와 중국에 있으면서도 전북 경기는 항상 챙겨봤다. 항상 분석했다. 전북과 경기를 위해서 분석한 것은 아니지만 무조건 경기를 지켜봤다"면서 "전북에는 정말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 그러나 수비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동료들과 더 소통하면서 전북 공격을 막아낼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