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다 계산하는 남자친구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선 DJ DOC 정재용과 마마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먼저 15년째 같은 게임에 빠져사는 69세 시어머니가 등장했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다리수술을을 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하느라 돌보지 않았다.
시어머니는 "과거 다단계에 빠져 상황이 힘들게 됐다. 게임을 하면서 위로가 됐다. 아무 생각을 안할 수 있께 됐다. 그러다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음으로 무조건 다 계산하는 남자친구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자친구는 남에게 본인의 모든 것을 퍼줬다.
남자친구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모든 비용을 쏘고 택시비까지 챙겨줬다. 심지어 그는 생판 모르는 사람이 돈을 달라고 해도 준다고. 하지만 남자친구는 정작 자신을 위해선 돈을 쓰지 않았다.
MC들은 "경제권을 여자친구에게 줘라"고 제안했으나 남자친구는 망설였다. 여자친구는 "베푸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결혼을 할 것이라면 돈을 모았으면 좋겠다. 자신을 위해 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마무 역시 "이런 남자친구가 있으면 고민일 것 같다"고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남편 때문에 고민이 많은 30대 여성이 출연했다. 남편은 올해 45살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할 줄 아는 것이 없었다. 2018년판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였다.
남편은 아내에게 입을 옷, 주유할 타이밍을 묻는 것은 물론 온갖 상담이나 광고 전화까지 맡겼다. 여기에 남편은 아내를 '엄마'라고 부르기도 했다.
남편에겐 안타까운 과거도 있었다. 어릴 때 어머니가 가출한데다 아버지는 알콜중독이었다. 이에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한 것. 아내는 남편이 검정고시로 대학교까지 졸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왔다.
하지만 남편은 아빠로서도 서툴렀다. 아들과도 제대로 놀아주지도 않고 무책임했다. 남편은 "내가 그런 것을 받아보지 않아서 잘 모른다"고 변명했다.
정찬우는 "서툴러서 안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서투르다고 내려갈 수는 없지 않나. 그렇게 되면 아들도 서투른 아빠가 된다. 철저하게 자기편이 되어줘야한다"고 일침했다. 마마무도 혼자 가정을 지켜온 아내를 안타까워했고 정찬우는 "아내 혼자 울타리를 잘 지켰다"고 응원했다.
이처럼 다양한 사연이 다뤄진 가운데 무조건 다 계산하는 남자친구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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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