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MVP’ 신재영의 부활, 선발경쟁 청신호 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3.06 06: 03

신재영(29·넥센)이 선발투수로 부활할 수 있을까.
넥센은 6일 오전 미국 전지훈련을 모두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넥센은 1월 31일부터 3월 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와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했다. 넥센은 LG트윈스, NC다이노스, 멕시코 팀 티후아나 트로스, 대만 프로야구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 등과 총 6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2승 4패를 기록했다.
반가운 소식은 신재영의 부활이다. 캠프에서 맹활약한 신재영은 투수조 MVP에 선정됐다. 넥센은 에스밀 로저스, 제이크 브리검, 최원태의 선발 3인방이 확고하다. 나머지 선발 두 자리를 두고 신재영, 김성민, 한현희, 김선기 등이 경쟁을 펼치는 형국이다. 캠프에서 활약이 좋았던 신재영은 선발경쟁에서 한 발 앞서게 됐다.

중고신인 신재영은 2016시즌 선발자리를 꿰찬 후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맹활약했다. 그 결과 신인왕을 싹쓸이한 신재영은 넥센 마운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장기인 슬라이더는 알고도 못 치는 비장의 무기였다.
하지만 2017시즌은 달랐다. 신재영은 날카로웠던 슬라이더가 다소 밋밋해졌다. 주무기가 통하지 않아 난타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감을 잃은 신재영은 선발경쟁에서 밀렸고, 2군과 불펜을 오가며 어렵게 시즌을 치렀다. 6승 7패 평균자책점 4.54는 결코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이었다.
올해 스프링캠프는 신재영에게 매우 중요한 무대였다. 다시 한 번 선발투수로 부활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무대였다. 다행히 신재영은 장정석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차분히 몸을 만들었다. 신재영이 자신감을 찾으면서 넥센도 선발 마운드 운용에 다소 여유를 갖게 될 전망이다.
신재영은 “지난해만큼은 해야 한다는 게 너무 의식됐다. 2년차 징크스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안 좋을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배웠다”며 스프링캠프를 정리했다. 신재영의 부활여부에 넥센 마운드의 운명이 달려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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