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 않은 어른 멜로 '키스 먼저 할까요'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5일 방송된 SBS '키스 먼저 할까요'는 안순진(김선아 분)과 손무한(감우성 분)의 돌직구 어른 멜로 스토리가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안순진은 자러 오라는 손무한의 말에 그의 집을 찾았다. 안순진은 수면제 없이 잠들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손무한의 말에 "부탁드려요. 사르르 녹아서 꿀잠에 빠지게"라고 인사하고 한 침대에 누웠다. 안순진은 손무한에게 "노브라다"라고 유혹하며 "간고등어도 아니고, 소금 그만 치고 간 그만 보죠, 우리. 난 이미 결심했다. 무한 씨의 번개탄이 되기로"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도 안순진은 동침의 불편함에 뒤척이다 손무한이 잔다고 생각하고 방귀를 뀌었고, 손무한은 "오염 물질이 감지됐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작동되는 공기청정기에 웃음을 터뜨렸다.
안순진은 다음날 은경수(오지호 분)가 오지 않았다는 백지민(박시연 분)을 만났다. 안순진은 "싸움만 하면 내 탓이냐. 번번이 찾아와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나 좀 내버려둬"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백지민은 "10년 동안 언니가 한 건 재판에서 번번이 진 것밖에 없다. 내가 언니였다면 사라져 줬을 거다. 그 사람이랑 잘 살라고"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이에 안순진은 "맞아, 나 어제 은경수랑 잤어"라며 "그렇게 원한다니까 사라져줄게, 은경수 데리고"라고 소리를 질렀고, 백지민은 물건을 던지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손무한은 백지민에게 "순진 씨 어젯밤에 나랑 있었다. 우리 집에서 나랑 같이 자고, 조금 전에 내려 왔다"고 귀띔했고, 백지민은 이를 그대로 은경수에게 전했다. 전화를 받은 은경수는 손무한의 뒤를 쫓았다.
안순진은 은경수와 딸과의 애틋한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버리려고 했지만 끝내 버리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털레털레 돌아왔다. 그러나 애틋함도 잠시, 안순진은 이미라(예지원 분)의 조언대로 비행기 모형 등을 이용해 인공눈물 연기로 손무한의 마음을 자극했다. 안순진은 자신들이 버리지 못한 물건들을 버리라고 말했고, 손무한은 "내가 가질게요"라고 했다. 안순진은 "가지는 김에 나도 좀 가져주면 안되냐"고 돌직구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고, 손무한은 "럭키 세븐, 일곱 번만 자요, 나랑"이라며 "우선 지금은 키스 먼저 합시다"라고 키스했다.
두 사람의 키스신 이후에는 '그는 간직하고, 그녀는 잊었던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이 공개됐다. 안순진이 딸을 세상에서 떠나 보내던 날, 손무한은 안순진이 오열하던 모습을 목격했다. 과연 두 사람이 어떤 인연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키스 먼저 할까요'는 뻔함이 없는 어른 멜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코미디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극할만하면, 혹시 복선은 아닌지 불안하게 만드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급습하고, 새드엔딩으로 흐를 전개를 걱정하다 보면 훅 치고 들어오는 어른 멜로가 가슴을 후끈하게 데운다. 시작부터 후끈한 어른 멜로다. '키스 먼저 할까요'의 김선아와 감우성이 만들어낼 뻔하지 않은 러브 스토리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관심이 집중된다./mari@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