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스즈키 이치로(45)과 시애틀 매리너스의 계약이 임박했다. 아들뻘인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도 쌍수 들고 환영했다.
미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이치로가 시애틀과 계약 합의 직전이다"라고 밝혔다.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1년짜리 메이저리그 계약이다. 유수의 일본 언론들도 "일본에서 훈련하던 이치로가 이미 미국으로 건너갔다. 메디컬테스트만 남겨둔 상황이다"라고 후속보도 하는 상황이다.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이치로와 시애틀의 계약은 며칠 내로 발표될 전망이다.
일본 언론으로서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같은 날 시범경기에 출장한 오타니에게도 이치로 관련 질문이 나왔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오타니는 "그와 메이저리그에서 꼭 함께 뛰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시애틀과 에인절스는 나란히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이다. 당장 올해만 해도 정규시즌 19경기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하는 만큼 이치로와 직접적인 맞대결도 가능하다.
이치로는 오타니가 미국 진출을 앞둔 시점, "저 정도의 타자가 등장하는 일은 정말 드물다"라며 그를 치켜세운 바 있다. 오타니 역시 일본프로야구 시절부터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이치로와 한 번 맞붙고 싶다. 나와 같은 좌타자라 쭉 관찰하고 배웠다"고 동경을 숨기지 않아왔다. 이들의 맞대결도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