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경기였다. 그러나 우리 팀이 너무 많은 실수를 해서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다."
맨유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맨유는 상대에게 두 골을 먼저 내준 상황에서, 내리 세 골을 넣으며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승점 62점(19승 5무 5패)로 승점 60점(17승 9무 3패)의 리버풀을 제치고 다시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날 전반 맨유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포그바는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이라 봐도 무색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어설픈 대처로 상대에게 골을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지나 싶었다.
이후 맨유는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무리뉴 감독은 발빠른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는 축하 받을만 하다. 이와 같은 멋진 경기는 양 팀 모두 잘해야 한다. 심판이 경기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세 팀이 함께 했다고도 할 수 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후반 무리뉴 감독은 오랜만에 열정적인 리액션을 보이며 경기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는 "환상적인 경기였다. 그러나 우리 팀이 너무 많은 실수를 해서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다. 후반전 잘했지만 수비 실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에게는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 수치스럽고 유치한 두 번째 실점 이후 그대로 무너지나 싶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놀라운 정신력을 자랑하며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호지슨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하프 타임 팀에게 이야기한 것을 알려줄 수는 없다. 주로 전술적인 변화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은 것은 우리에게 의미있는 성과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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