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김선아가 드디어 입을 맞췄다.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제작 SM C&C)는 리얼 어른멜로다. 어른이라 화끈하지만, 어른임에도 서툰 두 남녀의 사랑이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하며 시청자 사랑을 받고 있다. 3월5일 방송된 ‘키스 먼저 할까요’ 9~10회에서는 이 같은 어른멜로의 장점이 특히 돋보였다. 그것도 제목처럼 강렬한 ‘키스’로.
이날 손무한(감우성 분)과 안순진(김선아 분)은 두 번째 동침을 했다. “자러 올래요”라는 손무한 제안에 안순진은 501호로 향했다. 손무한은 수면제 없이 잠들지 못하는 안순진을 위해, 그녀가 하루라도 편히 잠들 수 있도록 함께 있자고 한 것. 하지만 안순진은 손무한의 속내를 알지 못했고, 다소 민망한 상황이 펼쳐졌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두 사람은 그렇게 웃으면서 가까워졌다.
하지만 백지민(박시연 분)이 찾아오며, 안순진의 마음은 다시 힘겨워졌다. 은경수(오지호 분)가 전처 안순진을 위해 집 계약까지 했다는 것을 안 백지민이 안순진에게 화를 쏟아낸 것. 안순진은 슬픈 마음을 내려놓기 위해 은경수, 세상을 떠난 딸과의 추억들을 모두 버리려 했다. 하지만 딸의 추억이 담긴 테이프만은 버리지 못한 채 다시 품에 안고 돌아왔다.
안순진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생각에, 안순진에게 자신이 흔들린다는 생각에 고민에 휩싸인 손무한은 큰 결심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 그는 계단에 버려진 안순진의 물건들을 주웠다. 그리고 자신의 집 앞에서 홀로 슬퍼하고 있는 안순진을 발견했다. 그녀는 손무한에게 “가지는 김에 나도 가져주면 안돼요?”라고 물으며 눈물을 또르르 흘렸다. 이어 그의 품에 안겼다.
그간 안순진을 멀리하려 했던 손무한은 “나랑 7번만 자요. 우선 지금은 키스 먼저 합시다”라고 말한 뒤 그녀에게 다가섰다. 손무한의 감정변화도, 이로 인해 가까워진 두 남녀의 거리도, 드라마 제목처럼 키스 먼저 한 두 남녀의 모습도 심장이 멎을 만큼 강렬한 설렘을 선사했다. 직전까지 보호본능을 자극하겠다는 안순진으로 인해 배꼽을 잡았던 시청자들마저 가슴이 떨릴 정도였다.
‘키스 먼저 할까요’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웃음과 설렘을 넘나드는 스토리이다. 물론 이는 감정곡선을 완벽히 살리는 배우들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젠 짜릿한 스킨십 키스로도 이 같은 ‘키스 먼저 할까요’ 속 어른멜로만의 감정곡선을 보여준 것이다. 한참을 웃다가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가 계속 기대되는 이유이다. /parkjy@osen.co.kr
[사진] '키스 먼저 할까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