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박병호(32·넥센)가 본격적인 담금질을 마쳤다.
넥센은 6일 오전 미국 전지훈련을 모두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넥센은 1월 31일부터 3월 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와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했다. 넥센은 LG트윈스, NC다이노스, 멕시코 팀 티후아나 트로스, 대만 프로야구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 등과 총 6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2승 4패를 기록했다.
타선의 중심 박병호의 표정은 밝았다.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 입은 박병호는 오랜 비행으로 피곤한 가운데 웃으면서 취재진을 맞았다. 박병호는 “처음에 적응이 걱정이었는데 다들 열심히 했다. 부상도 없었고 새로운 선수들과 잘 어울렸다. 비시즌 연습을 하고 팀에 합류했다. 운동량도 늘렸고 컨디션도 끌어올렸다”며 캠프 성과에 만족했다.
박병호의 가세로 넥센이 우승후보라는 평가도 있다. 박병호는 “나 하나로는 안 된다. 책임감을 갖고 연습하고 있다. 목표는 높게 바라보고 있다. 아픈 곳도 없이 잘 준비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김하성 등 후배타자들과 훈련은 어땠을까. 박병호는 “내가 메이저에서 못하고 와서인지 후배들이 야구에 대해 묻지는 않더라. 하하. 김하성이 어린데도 중심타자 역할을 정말 잘해줬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2년 보다는 나을 것이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저 가기전 만큼 치겠냐고 목표를 묻자 박병호는 “그건 너무 잘했다. 하하. 우선 100타점은 꼭 하고 싶다. 모든 팀들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도 중심타자 역할을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