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됐던 손흥민(26, 토트넘)에 대한 평가가 연일 현지 언론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손흥민은 최고 조연 부문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 - 우리는 마침내 토트넘에서의 임팩트를 깨닫게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박지성까지 언급하며 손흥민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미러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중요한 득점을 올리고 있으며 매주 경기에서 나은 모습을 보이며 토트넘에서의 가치를 좀더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신문은 미국의 영화시상식 '아카데미상(혹은 오스카상)'에 비유, 손흥민이 토트넘의 최고 조연 부문을 두고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표현했다.
한마디로 해리 케인 중심의 팀이라 불렸던 토트넘이 지금처럼 다양한 공격력의 명성을 갖춘 것은 손흥민의 활약 덕분이라는 것이다. 케인이 없거나 활약이 미미할 때마다 손흥민이 제 몫을 해줬다는 것이다.
에릭센이 그동안 예외적이면서 일관성을 지닌 활약으로 명성을 토트넘에서 쌓았다면 이제 손흥민 그와 버금가는 임팩트를 남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오는 8일 오전 4시 45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유벤투스의 16강 2차전 선발 명단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에릭 라멜라와 벌이는 포지션 경쟁에 대한 것이다.
이 신문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과 라멜라 중 누구를 더 선호하는지 지켜봐야겠지만 손흥민이 나아보인다고 강조했다. 최근 폼이 좋고 득점까지 올리고 있어 손흥민이 더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과도 비교했다. 미러는 "박지성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 아래서 큰 경기를 뛴 엄청난 선수지만 창의력면에서 현재의 손흥민이 당시의 박지성을 대신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손흥민의 현재 상태가 박지성급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러는 토트넘이 유벤투스를 이기고 8강에 오른다 하더라도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자신감은 가질 수 있겠지만 더 이상 나아가기에는 경력면에서 아직 모자라다고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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