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재영과 극단 신화의 김영수 대표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했던 A씨가 또다시 심경글을 남겼다.
A씨는 5일 밤 SNS에 "나에겐 깊고 오래된 상처이지만 통화로 전해지는 한재영의 진심어린 사과에 인간으로서 측은함이 들기도 했으며 용서하면 내 마음도 더 편하겠다는 생각에 마음먹고 사과문을 기다렸다"며 "사과는 했지만 인정은 하지 않았다. 인정을 먼저 해야 진심어린 사과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김영수 대표에게 전화가 왔다. 미안하다는 얘길 들었지만 아직도 돌아오는 건 애기 같아서 강아지 같아서 아낀거라는 말이었다. 24살 여자에게 아빠도 아닌 50대 남성이 입을 맞췄다. 모텔에 데려갔던 이유는 아직 극단에서 자면 불편하니까, 선배들이 술 마시고 들어올 수도 있으니까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안하다고 하지만 그 미안하다는 말은 내겐 인정도 사과도 아니었다. 추궁 끝에 나를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 마음을 눌렀다고 했다"며 "김영수 대표도 자신의 과거 행동을 먼저 인정했음 한다. 이게 다가 아니라는 건 자신도 알고 있을 거다. 그래도 오랫동안 묵혀왔던 사건과 상처를 드러낼 수 있어서 조금은 후련하고 상처도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사과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사과하는 게 칭찬받는 세상이 너무 슬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전날 그는 2011년 김영수 대표로부터 모텔로 불려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극단 선배였던 한재영 역시 실명으로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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