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태호PD 하차→멤버교체 논의..'무도'의 선택지4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3.06 09: 30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이 새 제작진 투입부터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등 원년 멤버들의 교체 논의까지 하며 큰 변화를 예고했다. 과연 새로운 ‘무한도전’의 선택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5일 MBC ‘무한도전’의 원년 멤버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가 프로그램 하차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대해 MBC 측은 OSEN에 “‘무한도전’의 변화에 대해서 여러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중”이라고 밝혔고, 유재석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 또한 “‘무한도전’ 하차는 확정된 바 없다. 여러 가능성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는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게 공통된 입장이다.

하지만 원년 멤버들이 하차를 두고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무한도전’의 격변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최근 ‘무한도전’을 12년간 맡아온 김태호 PD가 메인 연출자를 내려놓고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에서 한 발짝 멀어진 바 있다. 더불어, 원년 멤버들의 하차 논의까지 알려지자 ‘무한도전’의 미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무한도전’의 새로운 선장을 맡을 최행호 PD는 새 제작진을 꾸려 시즌2를 구상 중이다. 시즌2의 출범만이 확정된 ‘무한도전’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이들이 할 수 있는 가능 시나리오를 꾸려봤다.
▲ 일부 멤버 잔류+새 멤버 영입
원년 멤버들이 프로그램을 하차하고, ‘새 피’ 양세형과 조세호가 잔류해 새 멤버들과 함께 시즌2를 꾸려가는 방안이다. 원년 멤버들이 하차라는 카드를 집어 들고 고민한다는 것은 그들이 큰 심경 변화를 겪었음을 시사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다만, 원년 멤버들이 끝내 하차를 선택하더라도 비교적 최근 투입돼 프로그램 유지에 대한 의지가 큰 양세형, 조세호는 ‘무한도전’에 남아 새 멤버 구축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 기존 멤버 하차+새 멤버 영입
6인 멤버들이 전원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들로 시즌2를 구상하는 방안이다. 양세형과 조세호는 프로그램 차원에서 결정된 바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후문. 원년 멤버 하차와 그 후폭풍에 부담을 느끼면 두 사람도 하차를 선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무한도전’ 측이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겠다는 심정으로 모든 멤버를 교체할 가능성도 분명 있다. 하지만 6인 전원 하차는 새 ‘무한도전’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일이고, 양세형과 조세호의 투입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잔류 가능성은 전원이 하차할 확률보다 큰 상황이다.
▲ 6인 멤버 모두 잔류
‘무한도전’ 6인 멤버가 모두 잔류하고 시즌2를 출범하는 일이다. 멤버 교체 대신 포맷 교체로 프로그램의 색을 바꿀 수 있다. 만약 원년 멤버들이 잔류를 결정하면 제작진이 교체된 시즌2로 나서게 될 것이다. MBC 측이 “6인 모두 함께 시즌2에 합류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던 만큼, MBC의 설득이 이어지면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 종영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다. 원년 멤버들의 하차 가능성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은 하차를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의견으로 팽팽하게 갈렸다. 특히 하차를 찬성하는 시청자들 중에서는 원년 멤버가 하차할 바에는 차라리 다 함께 프로그램을 종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빗발치고 있는 중. 12년 동안 국민 예능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던 ‘무한도전’이기에, ‘우리가 알던 무도가 아니라면 없는 게 낫다’는 아쉬움 가득한 의견도 상당하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광고 수익이나 브랜드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에 MBC에서는 이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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