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재영 측이 '사과했지만 (성추행 잘못을)인정하지 않았다'는 피해자 A씨의 지적에 다시한번 사죄의 마음을 드러냈다.
한재영 측은 6일 오전 OSEN에 "사과문을 보고 다시한 번 마음이 다쳤을 피해자 A씨께 죄송하다"라며 "한재영은 전화 통화로 사죄하고 용서를 빈 것처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 인정을 먼저 해야 진심어린 사과라는 피해 A씨의 말처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고 있다. 다시한번 사과의 뜻을 전한다"라고 전했다. 한재영 측은 부디 진심이 A측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A씨는 한재영DL 전화 통화로 전한 직접 사과에 마음이 풀린 듯 했지만 이후 그가 발표한 사과문과 일부 기사들을 접한 후 다시금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5일 밤 자신의 SNS에 "나에겐 깊고 오래된 상처이지만 통화로 전해지는 한재영의 진심어린 사과에 인간으로서 측은함이 들기도 했으며 용서하면 내 마음도 더 편하겠다는 생각에 마음먹고 사과문을 기다렸다"며 "사과는 했지만 인정은 하지 않았다. 인정을 먼저 해야 진심어린 사과다"라는 글을 추가로 게재한 것. 그리고 한재영에 이어 사과문을 발표한 극단신화 대표 김영수에게도 같은 말을 전했다.
앞서 한재영을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했던 A씨는 "한재영 배우에게 직접 사과 받았다"며 "연락이 왔을 때 받지 않았는데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한재영을 향한다는 게 겁도 났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데. 5일 오전 6시쯤 한재영과 통화했고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1시간 넘게 통화하며 제가 아팠던 것 얘기하며 울었고 한재영도 울며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행동할 일 없다고 직접 얘기했다"라고 덧붙여 설명하며 한재영의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A씨는 "한재영에 대한 일은 털고 웃으면서 살고 싶다"라며 "한재영 배우가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이젠 아플 것 같지 않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미투 운동을 지지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재영은 폭로글을 접한 후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를 하기 위해 연락처를 수소문해 연락을 취했다는 전언. 언론에 먼저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보다는 피해자와의 대화와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해 연락하고 용서를 구하고자 한 행동이었다. 이 사례를 통해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사과와 반성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된 바다.
하지만 이후 한재영의 사과와 발언에서 '인정' 부분이 빠졌다는 A씨의 말에 한재영 측은 다시금 과오를 인정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피해자와의 진정성 있고 세심한 소통이 중요하고 필요함이 다시금 상기됐다.
한편 A씨는 2011년 김영수 대표로부터 모텔로 불려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극단 선배였던 한재영 역시 실명으로 언급돼 논란에 휩싸였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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