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기덕·조재현 충격적 추가 폭로"…'PD수첩', 파장 커질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06 10: 51

'PD수첩'이 영화감독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추문을 정면으로 다룬다. 
6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육성 인터뷰가 공개된다. 
김기덕 감독을 폭행과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한 여배우 A씨는 그간 말 못했던 폭행 사건 뒷이야기를 'PD수첩'을 통해 공개한다. A씨는 지난해 김기덕 감독이 연기 지도를 핑계로 뺨을 때리는 등 자신에게 폭행을 가하고, 합의하지 않은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고 폭로하며 김기덕 감독을 고소했다. 이 사건은 김기덕 감독이 법원으로부터 벌금 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으며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A씨는 'PD수첩'을 통해 폭행이 성관계 거절에서 불거졌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또 다른 진실 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A씨는 "폭행은 김기덕 감독이 요구한 성관계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대본 리딩날 김기덕 감독이 다른 여성과 셋이서 함께 성관계를 맺자고 제안했고, 그 제안을 거절한 새벽 김기덕 감독이 '나를 믿지 못하는 배우와는 일을 하지 못하겠다'며 전화로 해고 통보를 했다"고 충격적인 내용을 주장했다. 이어 A씨는 부당 해고라며 항의해 돌아온 촬영 현장에서 모욕적인 일을 겪으며 영화를 그만둬야했고, 결국 김기덕 감독과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됐다는 것. 
'PD수첩'은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또다른 여배우 B, C씨의 인터뷰도 공개한다. 김기덕 감독 영화 캐스팅이 확실시됐던 B씨는 김기덕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입에 담지 못할 황당한 성적 이야기들을 들었다고. 2시간 가까이 그런 이야기를 듣고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자리를 뛰쳐나온 B씨는 이후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서 하차하게 됐고, B씨는 영화계에 큰 실망을 느끼고 영화계를 완전히 떠났다. 
C씨는 더욱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C씨는 김기덕 감독 뿐만 아니라 조재현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파문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C씨는 배우의 꿈을 키우던 20대 초반 영화 촬영 현장에서 대본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불려간 방에서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또한 가해자에는 김기덕 감독뿐만 아니라 조재현도 포함돼 있었다. C씨는 "김기덕 감독이 다음 작품의 출연을 제안하며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을 종용했지만, 그 일 이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5, 6년 동안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살아야 했다"며 "TV에서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이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면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다"고 토로했다. 
김기덕 감독은 법원 판결 후에도 '반성하고는 있지만 상대방과 받아들인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찾은 김기덕 감독은 당시 사건을 묻는 질문에 "많은 스태프가 보는 가운데 연기 지도 리허설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스태프들 중에는 그런 상황에 대한 반대 의견이 없었다. 연기 지도 과정에서 그 배우만 다르게 해석해 일어난 것으로 생각한다. 법원 판결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시스템과 연출 태도를 바꿨고 많이 반성했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조재현은 최근 불거진 일련의 성추문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조재현은 잇단 성추문에 "고백하겠다. 전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PD수첩'은 김기덕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 조재현을 둘러싼 또 한 번의 추가 폭로를 내놓는다.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은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직접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두 사람이 'PD수첩' 속 피해자들의 추가 폭로에 어떤 입장을 취했을지, 영화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성추문 파장이 어디까지 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바로 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12월 7일 <‘여배우 폭행 혐의’ 김기덕 감독, 벌금 500만원 기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45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 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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