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갔다오면서 홍정호나 박주호의 K리그 경기를 보지는 못했다. 코칭 스태프가 봤지만 내가 직접 경기장에서 봐야 알 것 같다.”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점검과 사전 훈련캠프 확인을 위해 유럽 출장을 떠난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은 월드컵 개회까지 100일이 남은 D-day였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이 100일 남은 상황이라고 특별히 긴장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들을 더 확실하게 준비하고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이번 유럽 출장에서 신태용 감독은 세 명의 선수 구자철, 지동원, 황희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희찬은 나쁘지 않았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경기에서 내내 제 몫을 해주더라. 상대 수비를 잘 흔들었다. 반면 지동원이나 구자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선수들 입장에서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허더즈필드전 2골)과 기성용(웨스트햄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신태용 감독은 “1년 내내 리그 경기는 열린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할 수도 기록 못할 수도 있다. 그런 것보다는 중심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는 점은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신태용호는 100일 남은 러시아 월드컵의 1차 목표로 16강을 설정했다. 월드컵을 위한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사전 훈련캠프 점검을 마친 신태용 감독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 시점에 월드컵이라고 특별한 긴장은 없다. 유럽 전지훈련과 베이스캠프에 입성하면 본격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베이스캠프는 선수들을 우선시해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정했다. 이전 전지 훈련서 부족했다고 느꼈던 점은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지금 당장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예선 첫 경기에 최대한 모든 걸 걸고 집중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3월 평가전에서 지동원-홍정호-박주호 같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지 고민이다. 출장 갔다오면서 홍정호나 박주호의 K리그 경기를 보지는 못했다. 코칭 스태프가 봤지만 내가 직접 경기장에서 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는 3월 평가전 명단이 발표된다고 한다. 신태용 감독은 “사실 아직 점검하고 싶은 선수는 많다. 홍정호나 박주호 모두 팀을 옮겨 경기에 나서면서 경기력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줄 수 있으면 주겠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3월 폴란드, 북아일랜드와 평가전 두 차례를 가진다. 신태용 감독은 “3월 평가전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개개인 부상없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 선발에 대해서 팀에 필요하다면 출전이 부족해도 뽑겠다. 팀 성향과 달라 클럽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라도, 대표팀에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뽑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월드컵 시점에서 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해도 팀에 도움이 되고 경기력이 괜찮다면 뽑아야만 한다. 조별리그 상대인 멕시코와 스웨덴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새롭게 온 분석관과 코칭 스태프가 두 나라의 평가전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다”고 더했다.
신태용 감독은 3월 평가전 23명의 로스터로 출발하겠다고 구상했다. 신태용 감독은 “3월 평가전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겠다. 이겨야 한다. 이기지 못한다고 해도 희망적인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국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러시아 월드컵 16강 이뤄보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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