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은이 새로운 현대 커리어우먼 캐릭터를 그려내며 눈길을 끈다.
KBS2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연출 문준하 황승기, 극본 전유리)에서 ‘라라희’역으로 열연중인 김혜은이 지금까지 봐왔던 커리어우먼 캐릭터들과는 차별화된 인물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함께 부부생활을 했던 승수(임지규 분)와는 여전히 직장동료인 라희. 단순한 동료를 넘어서서, 둘은 라디오 프로그램 PD와 작가라는 포지션으로 서로의 호흡이 상당히 중요한 터. 그렇지만 공과 사를 분명히 하는 라희는 승수의 특징을 잘 알고있는 장점을 살려, 팀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라희는 술자리에서 승수가 “너 우리 엄마 허리 다쳐 입원한 날... 니 잘난 손톱 칠하러 가신 건 기억 나냐? 그런 애가 지금 나한테 뭐? 이혼의 책임을 물어?”라고 하자, 움찔하기는 커녕 “그 멘트 좋다! 써야 돼, 써야 돼”라며 핸드폰을 꺼내 메모하는 모습으로 취중에도 일 생각인 모습을 보였다.
또, 라디오에서 하차하게 된 수호(윤두준 분)를 본 라희는 “그래도 지수호 디제이로는 참 신선했는데, 아깝다”라며 라이벌 팀이었지만, 실력은 인정할 줄 아는 모습을 보여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심기일전한 그림네 팀과 앞으로 어떤 정면승부를 펼치게 될지 더욱 기대를 모으는 중.
김혜은 출연의 KBS2 새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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