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태구가 전 연인 A 씨에게 ‘데이트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대중음악상 측이 관련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대중음악상 관계자는 6일 OSEN에 "강태구와 관련해 곧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취소 여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태구는 최근 가요계에서 주목하는 포크 가수다. 강태구가 발매한 곡 '아름다운 건' '축' '그랑블루'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 등은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강태구는 지난 2월 28일 열린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포크 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 등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데이트폭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국대중음악상 수상도 타당한지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A 씨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강태구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략 3년 반의 연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안 데이트폭력을 당해왔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A 씨가 작성한 글에 따르면 강태구는 교제 중 폭언을 일삼았고, 여성혐오적인 태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A씨는 "강압적인 태도는 성관계에서도 드러났다. 성관계시 저에게 이상한 체위를 요구하며, 제가 포르노를 강제로 시청하기를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강태구는 자신의 SNS에 "니 이야기 속에 거짓도 있어. 그리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우선 어떤 변명도 하지 않을게. 이야기하고 너가 원하는 사과를 하고 그리고 사실이 아닌 부분은 정정해줘"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강태구는 "제가 쓴 글은 지우지 않겠다"며 "제가 잘못 알고 잘못 표현한 것이 있다면 나중에 그 생각을 고치고 사과할 것"라고 덧붙였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강태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