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위해 K리그에 복귀한 스타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까?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점검과 사전 훈련캠프 확인을 위해 유럽 출장을 떠난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일 개막한 K리그1에서 박주호(울산 현대)와 홍정호(전북 현대)의 맞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 모두 유럽과 중국 구단에서 경쟁에서 밀려 제대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월드컵을 위해 K리그 복귀를 택한 상황.
개막전에서 두 선수 모두 선발 출전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홍정호의 경우 전북의 국대 수비진들과 함께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자연스럽게 두 선수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떠올랐다. 신태용 감독 역시 출전을 위해 팀을 옮긴 선수들에 대한 복귀 가능성을 열었다.
신태용 감독은 “3월 평가전에서 지동원(SV 다름슈타트 98)-홍정호-박주호 같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지 고민이다. 출장 갔다오면서 홍정호나 박주호의 K리그 경기를 보지는 못했다. 코칭 스태프가 대신 가서 봤지만 내가 직접 경기장에서 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는 12일 3월 평가전에 나온 명단이 발표된다고 한다. 신태용 감독은 “사실 아직 점검하고 싶은 선수는 많다. 홍정호나 박주호 모두 팀을 옮겨 경기에 나서면서 경기력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줄 수 있으면 주겠다”고 더했다.
수비력에서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대표팀에게 두 선수의 복귀는 큰 힘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김민재(전북 현대)의 파트너 문제에 고심하고 있는 대표팀에게 홍정호의 부상은 큰 힘이 된다.
신태용호는 계속되는 평가전에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 도쿄) 등 기존 중앙 수비수들이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못하고 있다. 만약 클럽에서도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홍정호가 인상적인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새로운 옵션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홍정호까지 가세한다면 신태용호의 주전 수비진은 K리그 1강 전북 수비진을 그대로 이식하게 된다. 김진수-김민재-홍정호- 최철순 모두 클럽부터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니 만큼 안정감도 배가 된다.
박주호 역시 측면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갈 뿐만 아니라 유럽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라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팀에 멀티 플레이어는 필수다. 박주호 역시 경기력만 회복한다면 신태용 감독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선수다.
월드컵을 위해 K리그 복귀를 택한 두 선수가 마지막 기회를 잡아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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