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축구단이 상하이 상강 원정길에서 ACL 조별리그 2연승을 노린다. 울산은 오는 7일 저녁 9시 텐허 스타디움에서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2018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지난 3일 전북과의 K리그1 개막전에서 0-2로 패한 울산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상하이 원정길에 올랐다. 어제 상하이에 도착한 선수단은 현지 적응을 마쳤다.
상하이 상강은 현재 헐크, 오스카 등 연봉이 300억 내외에 달하는 세계적인 스타를 보유 하고 있다. 또한, 중국 국가대표 우레이도 공격진에 힘을 보탠다. 이렇듯 탄탄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상하이 상강은 멜버른과 가와사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F조 선두에 자리 잡고 있다.
1승 1무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상하이 상강 원정 경기를 치른 후 오는 10일 상주와의 K리그1 홈 개막전을 치른다. 상주전에 이어 13일에는 이번에 상대하는 상하이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턴매치를 치른다.
시즌 초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울산은 상하이 상강과의 2연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상하이전을 앞둔 선수단의 각오도 남다르다. 사전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도훈 감독은 “오는 3,4차전은 우리팀 다음 라운드 진출 유무가 갈리는 중요한 일전이다. 특히 이번 상하이 원정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조별예선 통과 가능성이 결정될 것이다. 모두가 집중해서 경기를 치르겠다.”며 출사표를 밝혔다.
김도훈 감독은 "중국팀의 경우 지속적인 투자로 좋은 외국인 선수를 많이 영입했고, 중국선수들도 이런 선수들과 같이 운동을 하면서 실력이 같이 향상됐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상하이를 비롯한 최근 중국 팀들이 이런 요인들에 힘입어 상승세지만 우리도 박주호 등 좋은 선수들이 팀에 가세했다. 그리고 현대축구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경기가 아닌 전략, 전술에 의해 결정되는 경기가 많다. 결국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 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팀들이 ACL에서 부진했다. 지난 시즌 분명 좋진 않았다. 우리 팀 역시 지난해는 조별예선을 탈락했다. 그 이전에 ACL에 진출한 K리그 팀들은 항상 좋은 경기,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작년 결과보다는 올해 ACL에 참가하는 우리 K리그 팀들이 어떻게 경기를 하고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주호는 “헐크, 오스카와는 유럽에 있을 때 맞대결을 펼쳐봤다. 또한 우레이도 대표팀 경기때 만나봤다. 모두 좋은 선수인건 맞지만 한국만의 끈기 있고 조직적인 팀 플레이를 앞세워 선수들끼리 서로 도와주고 협력수비를 하면 상대가 좋은 플레이를 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