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가 확정되고 남은 2경기. 일종의 '가비지 매치'로 판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정철 IBK 기업은행 감독은 '평소처럼'을 강조했다.
IBK기업은행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맞대결을 치른다. IBK기업은행은 이미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이날 GS칼텍스전과 11일 KGC인삼공사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오는 17일부터 3위 현대건설과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흔히 이런 상황에서는 경기 감각과 체력, 두 마리 토끼 중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경기 일정이 다소 여유있는 편이다. 때문에 이정철 감독은 정공법을 택했다. GS칼텍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순위 정해졌지만 마무리가 중요하다. 경기보다 좋은 훈련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정철 감독은 "평소와 다르지 않게 선발 명단을 짰다. 물론 경기 흐름에 따라 선수 기용이 달라질 수는 있다. 경기에서 집중력을 갖는 게 최선이다. 정규시즌 경기지만 훈련으로 생각한다. 체력적인 부분은 경기가 없는 사이 휴식일을 주는 방법으로 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최대 적은 부상이다. 이정철 감독은 "네트 근처에서 오는 위험한 공은 아예 버리라고 지시했다. 굳이 무리할 필요 없다"라면서도 "내가 하늘이 아니다. 주전들이 실전에 나서지 않고 훈련만 치른다고 해서 부상당하지 않는다는 보장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긴장과 집중이 부상 방지 최상책이다. 내 경험상, 부상 사례 100 중 80~90은 느슨하고 설렁설렁한 플레이에서 나온다"고 선을 그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