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개그맨 '미투'다. 연극, 가요계에 이어 개그계까지 확장된 '미투'의 후폭풍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6일 2005년 유명 개그맨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인터뷰가 보도되면서다. A씨는 개그맨 이 씨가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자신을 원룸으로 불러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밝혔다. 나이가 게재된 미니홈피 일촌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
이는 곧바로 논란이 됐다. 성폭행 여부도 문제가 되는데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가 당시 미성년자였다는 건 누가봐도 문제가 크기 때문.
하지만 개그맨 이 씨는 다른 매체를 통해 A씨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지난달 28일 A씨의 변호사로부터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최대 무기징역까지도 받을 수 있는데 합의를 하겠냐'는 문자를 받고, 명예훼손, 공갈 협박으로 고소하려고 담당 변호사와 상의했다"고 반박했다.
피해자 주장 A씨와 개그맨 이 씨는 법적 공방까지 예고하고 있는 상황. 이에 앞으로 밝혀질 사실 관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실 개그계 또한 '미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방송계에서는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조만간 개그계에서도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달 2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개그계도 '미투' 동참할 수 있게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해 개그계에 불어닥칠 '미투' 바람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 없게 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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