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가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2까지 줄였다. 우승의 9부 능선은 넘었지만 안주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DB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78-5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DB는 2연패를 탈출했고 시즌 성적 36승15패를 마크하며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2만을 남겨두게 됐다.
디온테 버튼이 장염과 향수병의 여파를 딛고 이날 28점 15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버튼이 살아나자 DB의 경기력 자체가 살아났고 1쿼터 한 때 15점 차이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 원정 2연전이라서 힘들었는데 끝까지 잘 마무리를 해줬다”면서 “원정을 잘 마무리하고 홈 3연전 있으니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끝까지 집중력 보여줘서 좋은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날 맹활약을 펼친 버튼에 대해서는 “버튼이 향수병 등의 여파를 이겨내려고 하는 것 같다. 버튼이 풀어줘야 (두)경민이나 다른 선수들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1쿼터에는 현대모비스의 공격에 맥을 못 쳤던 DB였다. 이에 이상범 감독은 “상승세의 팀이다 보니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1쿼터는 우리 선수들은 쫓아다니다가 끝난 셈이다”면서 “2쿼터부터는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가자고 얘기를 했다. 또 우리 수비가 되니까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 현대모비스가 파상공세를 펼쳤으니 버티기가 쉽지 않았는데 운도 많이 따라준 것 같다”고 전했다.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지만 아직 우승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 앞으로 KGC, SK, kt전을 남겨두고 있다. 만만치 않은 매치업들. 이에 이상범 감독은 “한 고비 넘기면 다른 고비가 돌아온다. 선수들을 더 격려해주려고 한다. 선수들 모두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욕심 아닌 욕심이 생겼었는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선수들과 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우승을 향해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