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작은 인연이 만든, 꿈같은 기적이었다.
6일 방송된 KBS2TV 예능 '하룻밤만 재워줘'에서 판타스틱 상민이 빅뱅 섭외까지 해냈다.
이날 줄리아와 마르따 가족은 종민의 초대로, 콘서트 장으로 향했다. 무대 위에 올라선 김종민을 보며 반전 모습에 신기한 듯 놀라워했다. 이때, 다리 장애가 있는 줄리아는,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오른 강원래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줄리아의 부탁으로 김종민은 강원래와의 만남을 준비했다.
강원래는 줄리아를 보자마자 말없이 휠체어를 바라보며 언제부터 휠체어를 타게 됐는지 물었다. 줄리아는 "태어날 때부터"라고 대답, 아픔을 공감하듯 그저 서로를 바라봤다. 특히 원래의 공연을 감명깊게 본 줄리아는 "다리가 불편해도 무대 위에서 열정 가득한 모습에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강원래는 미소를 지으며 "꿈이 뭐냐"고 물었고, 줄리아는 "아코디언 연주하며 세계를 다니고 싶다"고 대답, 강원래는 "좋은하는 일, 제일 잘하는 일 계속 하길 바란다"며 줄리아를 응원했다.
이어 또 다른 특별한 콘서트가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상민이 줄리아와 마르따를 위해 그토록 팬이라 외친 빅뱅의 콘서트 티켓을 선물했기 때문. 빅뱅 멤버들의 입대전 마지막 콘서트이기에, 티켓이 매진된 상태에서 어렵게 구해낸 것이다.
마르따는 "우린 해준게없는데 기적이 존재한 걸 알려줬다"며 고마워했고, 상민은 "우리에겐 그때 하룻밤을 재워준 것이 기적이었다"면서 "모르는 사람인 우리에게 잠을 재워준 건 쉽지 않은 일, 그만큼 우리도 그 이상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기적이 상부상조함을 보여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드디어 대망의 콘서트 장에 도착, 이때 마르따와 줄리아를 향해 누군가가 걸어왔다. 바로 무대를 올라가기 전 들른 빅뱅이었던 것.
두 사람은 빅뱅을 보자마자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 "꿈인지 생시인지 몰랐다, 머릿 속이 멍했다"며 용기내서 먼저 다가가 악수를 시도했다. 다가와준 마르따를 위해 빅뱅 멤버들도 따뜻한 포옹으로 화답했다.
이어 빅뱅 완전체 피규어 선물은 물론, 세상에 하나뿐인 GD의 데모CD도 선물 받았다. 직접 그린 그림과 메시지가 담긴 선물을 보며 마르따와 줄리아는 크게 감동, "당신들이 내 인생을 바꿨다"며 벅찬 감동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 두 사람을 일일이 손 잡아준 빅뱅 멤버들, 서로가 서로에게 감동한 시간이었다. 이탈리아에서 만난 작은 인연이 만든 마치 꿈같은 기적적인 순간은 지켜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ssu0818@osen.co.kr
[사진'하룻밤만 재워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