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PD수첩' 거장의 추악한 민낯?..김기덕의 의혹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3.07 06: 50

거장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난 것일까. 영화감독 김기덕이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게 됐다. 그와 함께 영화 작업을 했던 여배우가 'PD수첩'을 통해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 당했다"라고 폭로하면서 진실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 방송됐다. 김기덕과 영화 작업을 한 세 명의 여배우들이 그의 성추행과 성폭행을 폭로했고, 뿐만 아니라 이 사건에는 김기덕 감독의 페르소나로 알려진 배우 조재현도 얽혀 있었다. 영화 작업을 함께했던 스태프들과 조재현의 전 소속사 직원들의 증언까지 더해졌다.
# "성관계 요구했다."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 예정이었던 여배우 A씨는 김기덕 감독을 폭행과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김기덕 감독이 연기 지도를 핑계로 뺨을 때리고, 합의하지 않은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것. A씨는 'PD수첩'을 통해서 김기덕 감독의 성관계 요구가 있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A씨는 "대본 리딩날 김기덕 감독이 다른 여성과 셋이서 함께 성관계를 맺자고 제안했고, 그 제안을 거절한 새벽 김기덕 감독이 전화로 해고 통보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배우 B씨는 김기덕 감독이 촬영을 핑계로 만나 성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 "김기덕, 조재현에 성폭행 당했다."
또 다른 여배우 C씨는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김기덕 감독과 영화 작업을 한 C씨는 김기덕 감독뿐만 아니라 배우 조재현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C씨는 영화 촬영 전 김기덕 감독이 자신에게 끊임없이 성관계를 요구했으며,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영화 촬영을 하면서 결국 자신을 방으로 불러 성폭행했고, 조재현도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조재현의 매니저도 C씨를 성폭행하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김기덕 감독은 작품 출연을 제안하며 관계를 유지할 것을 종용했고, C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5~6년을 버텼다고 털어놨다.
김기덕 감독, 조재현을 향한 여배우들의 폭로는 충격적이었다. 성희롱과 성추행도 모자라 권력 관계를 이용해 성추행을 했고, 성폭행까지 저질렀다는 주장들이었다. 특히 현장 스태프, 조재현의 전 소속사 직원까지 증언하고 있어 피해 주장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김기덕 감독은 이에 대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동의 없이 키스 이상의 행위를 한 적은 없으며, 서로에 대한 호감으로 만나고 동의하에 육체적인 교감을 나눈 적은 있다"라고만 밝혔다. 감독의 권력을 이용해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강요하고,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배우들의 주장과 입장 차이가 있는 것. 폭행 사건에 이어 성추문까지 얼룩진 거장의 민낯이었다. 김기덕 감독이 피해 주장 여성들의 입장과는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성추문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진실이 어떻게 밝혀질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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