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조재현 퇴장"..'크로스' 출연·제작진, 고생하셨습니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3.07 06: 50

배우 조재현이 드디어 '크로스'에서 하차했다. 12회 방송이 끝난 이후, 그동안 주연 배우의 성추행 논란으로 속앓이를 했을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시청자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 12회에서는 손영식(장광 분)의 차에 치여 죽게 된 고정훈(조재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영식은 김형범(허성태 분)을 통해 강인규(고경표 분)의 존재를 알게 됐다. 때마침 강인규는 신장에 이상이 생긴 오현우의 자백을 이끌어냈고, 이로 인해 위기에 처한 손영식은 고정훈에게 자신의 죄를 뒤집어씌울 계획을 세웠다.

결국 그는 "당신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을 알려주겠다"며 고정훈을 유인한 뒤 그를 차로 치어 죽였다. 아버지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딸 고지인(전소민 분)은 오열했고 함께 도착한 강인규도 비통한 표정을 지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크로스'는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조재현의 분량을 최대한 배제하고 그러면서도 자연스러운 퇴장을 유도해 시선을 모았다. 극 중 조재현이 맡은 캐릭터의 역할이 크긴 했지만 '크로스' 출연진과 제작진의 노력 덕분에 타격이 줄어들었다는 평이다.
이들이 조재현의 회차를 줄이고 단독샷을 없애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 비록 작품성과는 상관없는 난도질과 전개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말이다. 조재현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인해 '크로스' 출연진과 제작진이 그동안 얼마나 깊은 고심을 했을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조재현의 하차를 반기는 것은 물론, 그동안 고생한 '크로스'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 이에 한층 홀가분한 마음이 됐을 이들이 남은 4회에서 마지막 행보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한편 조재현은 지난달 23일 배우 최율이 자신의 SNS를 통해 그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해 주목받게 됐다. 이어 같은 날 JTBC '뉴스룸'에서는 조재현과 극단에서 함께 일했던 피해자 A씨의 인터뷰가 공개돼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겼다.
결국 조재현은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사과 입장을 발표했고, '크로스' 측도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고정훈 역을 12회에서 출연 종료될 수 있도록 극본을 수정했다"고 공지하며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 nahee@osen.co.kr
[사진] '크로스' 포스터 및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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