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 100일을 앞두고 축구 동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7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는 공식 홈페이지에 월드컵 개최 100일 전을 기념, 은퇴한 축구 레전드들이 축구 기술을 선보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를 비롯해 '신의 손'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웨인 루니, 호나우두 등 유명한 축구 전설들이 여전한 발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맨 마지막에는 푸틴 대통령이 등장한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장 차림으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패스와 헤딩 등을 즐긴 뒤 악수를 하는 모습을 담았다.
반면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의회에 출석, 스파이 저격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가 배후에 있는 것이 확인될 경우 잉글랜드 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4일 오후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벤치에서는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 율리야 스크리팔(33)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미확인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진 둘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대테러 전담 조직이 맡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크리팔은 러시아 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소속 전직 장교다. 지난 2006년 러시아 정보기관 인물들의 신원을 영국 해외담당 정보기관인 비밀정보국(MI6)에 넘긴 혐의로 기소돼 13년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스크리팔은 2010년 미국과 러시아의 첫 대규모 스파이 맞교환 때 함께 풀려나 영국으로 이주했다가 이번에 피습됐다. /letmeout@osen.co.kr
[사진] FIFA 공식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