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스릴러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을 놓쳐서는 안 될 관람 포인트가 공개됐다. 스페인 영화 ‘더 바디’(감독 오리올 파울로)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작 ‘사라진 밤’이 오늘(7일) 개봉한 가운데 놓쳐서는 안 될 관람 포인트가 제작진을 통해 공개됐다.
#1. 원작마저 무릎 꿇릴 리메이크
일단 신선한 소재를 빠른 전개로 풀어낸 한국식 추적 스릴러의 짜릿한 재미가 첫 번째 관람 포인트다. ‘사라진 밤’은 하룻밤 동안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지루할 수 있는 공간을 미로처럼 디자인했고, 색감을 톤다운시켜 국과수 사체보관실 특유의 묘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배우들은 한정적인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을 관객들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작은 감정선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덕분에 남편에게 살해당한 재벌가 여인이 사체보관실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범인이 누구인지, 설희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등 그들과 함께 그 자리에 있는 듯한 추리에 빠져들게 만든다.
#2. 열연한 배우들
형사만 세 번째, 일명 ‘형사 전문’ 배우로 불리는 김상경은 허술한 듯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냉철함을 드러내는 형사 우중식 역을 맡았다. 김강우는 재벌가 아내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완전 범죄를 꿈꾸는 남편 박진한으로 분해 우중식과 대립각을 세운다.
불안한 심리를 탁월하게 표현해낸 그들의 연기력에 언론과 평단 모두 만장일치로 ‘인생작’이라는 추천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남편에게 살해된 후 사체보관실에서 갑자기 사라진 아내 윤설희로 등장하는 김희애는 첫 스릴러인데다 짧은 등장에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사했다. 쫓고 쫓기는 두 남자의 팽팽한 대립, 등장할 때마다 강렬한 의문을 남기는 한 여자. 매 순간 세 사람이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긴장은 관객들이 결코 놓쳐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관람 포인트이다.
‘사라진 밤’은 국과수에서 사라진 시체를 두고 벌이는 단 하룻밤의 이야기를 그린 올해 첫 번째 추적 스릴러다.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등 배우들의 호연, 긴장감 넘치는 소재, 화려한 비주얼로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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