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하룻밤만 재워줘', 마르따 자매 울린 빅뱅의 진심(ft.은혜갚은 상민)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3.07 15: 37

'하룻밤만 재워줘' 이상민, 김종민과 마르따 패밀리의 소중한 인연이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전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불가능으로 보였던 마르따 패밀리와 그룹 빅뱅의 깜짝 만남이 성사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상민은 '하고 싶은 것'을 물었고, 마르따, 줄리아 자매의 소원은 오직 하나였다. 빅뱅 콘서트에 가는 것. 그러나 빅뱅 콘서트 티켓은 예매를 시작하면 무조건 매진되는 인기 공연으로, 연예인들도 구하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이상민은 쌍둥이 자매를 배려해 '지인 찬스'를 이용, YG 사옥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현실적으로 빅뱅 콘서트 티켓을 구하는 건 어렵다"고 솔직하게 고빅했다. 이에 마르따와 줄리아도 일찌감치 마음을 접고 포기했다.
그러나 이상민은 포기하지 않고 YG 측에 줄리아가 부른 'IF YOU' 영상을 보여주는 등 마르따 패밀리를 위해 노력했다. YG 측에서도 감동해 마르따 패밀리는 빅뱅 콘서트를 가게 됐다. 마르따는 콘서트 티켓을 보자마자 오열했고, 줄리아는 앉은 자리에서 방방 뛰었다.
누군가에게 콘서트 티켓은 단순한 종이 한 장으로 보이겠지만, 마르따와 줄리아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다. 쌍둥이 자매는 7개월 만에 태어나 어릴 때부터 몸집이 작고 약했다. 줄리아는 소아마비를 앓아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으며, 마르따는 학창시절 친구 없이 외롭게 성장했다. 우울증을 겪고 힘들 때 접한 빅뱅의 음악은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줬고, 자매의 마음도 한층 밝아져 삶을 바꿔놨다. 
마르따와 줄리아는 콘서트 관람 전, 빅뱅 멤버들을 직접 만나는 행운까지 얻었다. 사연을 듣고 빅뱅 지드래곤, 태양, 대성, 승리가 마르따 패밀리를 찾아와 또 한 번 기적 같은 만남을 선물했다. 빅뱅은 세상에 하나뿐인 'IF YOU' 오리지널 버전 데모 CD, 피규어 인형 등을 건넸고, 마르따는 "빅뱅 오빠들이 내 인생을 바꿨다. 너무 환상적이다"며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와 함께 이상민의 진심과 배려심도 돋보였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마르따 패밀리가 한국 여행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고, 휠체어 생활을 하는 줄리아도 살뜰히 챙겼다. 이탈리아에서 받은 대접을 잊지 않고 은혜를 갚았다.  
그들의 인연을 숫자로 따지면 고작 6개월에 불과하지만, 서로 나눈 마음과 국경을 뛰어넘은 우정은 숫자로 매길 수 없었다. /hsjssu@osen.co.kr
[사진] KBS 제공, '하룻밤만 재워줘'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