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의 다음 감독은 누가 될까...英 BBC 전문가 "웽거는 어울리지 않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07 10: 24

파리라는 독이 든 성배의 다음 도전자는 누가 될까.
파리 생제르맹(PSG)는 7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경기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에 1-2로 패배했다. 
지난 1차전 원정 경기서 1-3으로 패배했던 PSG는 1,2차 합계서 2-5로 다시 한 번 유럽 무대서 좌절을 맛봤다. PSG는 지난 시즌도 FC 바르셀로나에게 '누 캄프의 기적'을 선사하며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반면 8시즌 연속 8강 무대에 진출한 레알은 3시즌 연속 빅 이어(UCL 우승컵)를 노리게 됐다.

홈경기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던 PSG지만 UCL 레알을 넘을 수는 없었다. 이날 PSG는 시종일관 레알에 압도당했다. 전반을 간신히 0-0으로 버텼던 PSG는 후반 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을 허용햇다. PSG는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마르코 베라티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퇴장 이후 에딘손 카바니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후반 35분 카세미루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홈경기서 패배했다. 자연스럽게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에메리 감독은 유로파 리그에서는 우승을 달성한 바 있지만, UCL에서는 단 한 번도 16강 이상 올라가지 못하며 큰 무대에 약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에메리 감독은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서 "UCL이 최우선 목표였던 것은 사실이다. 16강전에서 패배한 것은 슬픈 일이다. 아쉽지만 PSG는 UCL 대신 남아 있는 리그와 컵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6강 1차전 결과가 아쉽다. 우리는 50% 밖에 못 보여줬다. 1차전서 좋은 성적을 내야하는데, 전혀 유리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레알에게 지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아니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의 프랑스 축구 전문가 줄리앙 로렌스는 "레알전 패배로 PSG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UCL 우승은 쉽지 않다. 그들이 투자한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UCL 트로피는 쉽게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로렌스는 "PSG는 확실히 에메리를 대신할 감독을 찾을 것이다. 그가 다음 시즌 PSG 감독으로 남을 가능성은 없다. PSG 오너들은 감독 후보자 명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에메리 감독이 UCL에서 우승했어도, 그는 다음 시즌 감독으로 남을 수 없었다. PSG 구단은 지난 뮌헨 원정 경기서 패배한 이후 에메리 감독 경질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여러 감독들이 에메리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로렌스는 "안토니오 콘테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같은 사람이 최종 명단에 오를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역시 후보군에 올랐다. PSG는 감독들에게 매력적인 클럽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로렌스는 "원래 PSG는 호세 무리뉴 영입을 위해 힘썼다. 하지만 무리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장 게약에 서명하면서, 가능성이 낮아졌다. 개인적으로 '프랑스' 출신이지만 아르센 웽거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어울리는 감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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