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으로 취미는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일이다. 배우는 물론 MC와 스포츠 해설까지 영역을 넓힌 박재민에게 있어서 연기는 취미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박재민에게 있어서 연기는 취미는 아니다. 다른 배우들 못지 않게 진지하고, 프로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분야다.
박재민은 2008년 영화로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접어들었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 ‘왕의 얼굴’ 등과 연극 '과부들', '법대로 합시다', '헤이그 1907', '아버지', '유민가' 등 10여점이 훌쩍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연기자로서도 최고의 연기자는 아니고 MC로서도 최고 수준은 아니었다. 연기자로서 확고하게 이미지가 잡힌 것은 아니지만 연기자로서 꿈은 크다. 그래서 극장의 바닥을 청소하면서 연극에도 도전했었다”
박재민은 다재다능하다. 서울대학교 출신의 비보이이자 스노보드 선수에서 배우까지.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그의 삶은 흥미진진해 보인다. 그가 끊임없이 도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는 항상 초심다로 돌아가는 게 좋았다. 스노보드와 MC를 합치니까 해설자라는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었다. 초심자의 자세로 배우고 못하면 고치고, 그런 삶의 패턴이 재미있었다”
다재다능하고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는 박재민이지만 연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목마르고 간절하다. 그에게 있어 연기는 끊임없이 도전을 하게 만드는 분야다.
“연기가 취미라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취미는 절대 아니다. 카메라 앞에서 최선을 다하고, 한 줄의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서 수백번 연습을 한다. 작품에 들어가면 배역과 작품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는다. 프로로서 카메라 앞에서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노력한다”
훤칠한 키에 수많은 스포츠를 섭렵하는 그는 성실하다. 최고의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서 매일 매일 본인을 채찍질하고 단련해왔다. 매일 매일을 치열하게 사는 박재민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것일까.
“연기의 수준으로 평가 받기 보다는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 연기 보다는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좋은 작품에 박재민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pps201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