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70년대생 타자' 박한이-박용택, 3번 DH 한판 승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07 13: 01

KBO리그의 마지막 70년대생 타자인 박한이(삼성)와 박용택(LG)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박한이와 박용택은 7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리는 연습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박한이는 2001년 데뷔 후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으나 지난해 부상과 부진 속에 타율 2할6푼3리(118타수 31안타) 4홈런 14타점 14득점에 그치며 대기록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엽이 현역 유니폼을 벗은 뒤 팀내 최고참이 된 박한이는 지명타자 후보 0순위. 박한이의 방망이는 아직 녹슬지 않았다. 세대 교체의 거센 물결을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줄 기세다. 

박용택은 쌍둥이 군단의 심장과도 같다. 지난해 역시 타율 3할4푼4리로 타율 5위에 오르는 등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야말로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모습이다.
주장 중책을 맡은 박용택은 "요즘 10개 구단 전체적으로 조금 더 젊고 어린 친구들을 미는 분위기가 있다"며 "불혹은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로 알고 있다. LG 잘 이끌어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김성훈(유격수)-강한울(2루수)-박한이(지명타자)-이성곤(우익수)-배영섭(좌익수)-최영진(1루수)-윤정빈(중견수)-안주형(3루수)-김민수(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외국인 투수 보니야가 마운드에 오른다. 
그리고 LG는 안익훈(중견수)-김용의(1루수)-박용택(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유강남(포수)-양석환(3루수)-강승호(2루수)-백승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윌슨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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