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한화가 캠프 2승째를 거뒀다.
한화는 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경기에 5-4로 역전승했다. 최진행이 4회 추격의 솔로포, 6회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연타석 홈런으로 폭발했다.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뛴 김민하가 7회 결승 2타점 적시타로 친정팀을 울렸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27일 LG전 첫 승(15-8) 이후 일본 오키나와 캠프 2승(5무5패)째를 따냈다. 한화는 8일 SK와 캠프 최종 연습경기가 남아있다. 롯데는 2승3패로 연습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롯데가 3회초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에게 선취점을 냈다. 2사 2루에서 이병규의 내야 높이 뜬 타구를 포수 최재훈과 1루수 김태균이 미루다 떨어뜨리는 미스를 범했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 4회초에도 롯데는 김동한의 안타와 신본기의 2루타에 이어 나원탁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
그러자 한화도 4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최진행이 롯데 구원 송승준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6회말 한화가 다시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최진행이었다. 선두타자 백창수가 중앙 펜스 직격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최진행이 송승준의 초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3-2 역전 투런 홈런포.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한화 신인 좌완 박주홍을 상대로 김사훈의 볼넷, 민병헌의 안타, 상대 폭투로 만든 2사 2·3루에서 박헌도의 좌전 1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2루 주자 민병헌이 홈에서 아웃됐고, 손아섭과 이대호가 각각 삼진과 2루 땅볼로 물러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한화가 7회말 결승점을 냈다. 롯데 구원 진명호를 상대로 하주석과 백창수의 안타, 장진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롯데 출신 김민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5-3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8회초 김상호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채태인이 한화 구원 송창식에게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차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이 9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1점차 리드를 지켰다.
한화 선발 샘슨은 4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선방했다. 뒤이어 심수창·강승현이 1이닝 무실점, 박주홍·송창식이 1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가 2⅔이닝 무실점, 송승준이 3이닝 3실점, 손승락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