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현경의 분노 속에 감춰둔 속내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지난 5, 6일 방송된 KBS 2TV ‘라디오 로맨스’에서는 오현경이 가족 때문에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현경은 남편 윤석(김병세 분)의 사건을 해결하느라 동분서주했다. 남편의 내연녀였던 다슬(서예슬 분)이 쇼윈도 가족인 것을 폭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오현경은 기자회견을 막아내며, 다시 한 번 다슬을 협박,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특히 이 장면에서 지금껏 보여주던 우아한 분노와는 차원이 다른 카리스마를 터트려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수호와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라디오 하차를 위해 JH 엔터테인먼트와 방송국 간의 거래가 있었던 것을 수호가 알게 돼 두 사람 사이에 트러블이 일어났다.
이 가운데 오현경이 지쳤음을 시사했다. 그 동안 오현경은 잘 지내는 연기를 하면서까지 가족이란 울타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윤석의 걷잡을 수 없는 바람에 모든 게 지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울분에 가득 차 소리를 지르며 윤석의 뺨을 내리칠 때엔 많은 것을 감내해 온 것이 느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오현경의 리얼한 연기가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도록 큰 몫을 해냈다. 분노 속에 참아온 슬픔을 리얼하게 그려내 악역이지만,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존재임을 제대로 어필한 것. 이런 오현경의 설득력 있는 연기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오현경이 출연하는 ‘라디오 로맨스’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라디오 로맨스'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