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에 잘 나가는 예능인들이 총집합했다.
7일 오후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강성아 PD를 비롯해 이영자, 전현무, 송은이, 김생민, 양세형, 유병재가 참석했다.
섭외 비하인드에 대해 강성아 PD는 "사실 처음 파일럿을 할 땐, 출연자들이 이정도까지 핫하진 않았다. 프로그램 기운이 좋다면, 좋다고 할 수 있다. 송은이는 셀럽파이브로 아이돌 못지 않은 전성기를 맞았고, 전현무도 대상을 받을지 몰랐다. 다 모으고 보니 핫해진 분들이다. 섭외에 큰 공을 드린 분은 이영자 씨다. 이런 프로그램에 나와주실까 전전긍긍했는데, 울면서 빌었다"고 밝혔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연예인들의 가장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말 못할 고충을 제보 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참견 군단들의 검증과 참견을 거쳐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영자는 "매니저 덕분에 한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살다보니까 남자 덕을 처음 본다.(웃음) 만나는 매니저들마다 6개월을 못 버텼는데, 이번 매니저 덕분에 데뷔한 MBC에 다시 입성하게 됐다. 매니저에게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방송을 통해 매니저의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던 이영자는 "우리 매니저가 방송이 나가고 엄청나게 전화를 받았다고 하더라. 헤어진 여자친구한테도 전화가 왔다고 했다. 매니저의 어머니는 아들 덕분에 아파트 동대표를 맡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31명의 매니저를 만나면서 급하게 좋은 인격을 만들었다. 사실 그 전에는 매니저가 모든 걸 다 해주는 줄 알았다. 마음껏 요구하고 신경질 나는대로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세월이 지나면서 나도 다듬어지고, 매니저한테 잘해줘야겠다 생각했다. 매니저가 운전할 때 내 눈치를 보더라. 내가 뒤에서 보듬어줘야겠다고 느꼈다"며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전현무는 "관찰 예능이 많은 시대인데, 어떤 형태가 있을까 정말 고민이 되더라. 이제 매니저를 등장시켰는데, 아이디어가 좋았다. 연예인들을 제일 많이 아시는 분은 매니저다. 매니저가 보는 시선에서 연예인은 어떤 일상에서 살고 있을까를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발상이 좋은 것 같다"며 장점을 언급했다.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은 전현무의 매니저는 "(현무 형이) 한혜진과 열애설 이후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근데 스타일에 신경 많이 쓰고, 의상이 멋있어 졌다"고 증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전현무는 "과거 내가 패션 테러리스트로 됐을 때 제일 크게 웃었던 분이 한혜진이다. 지금은 남일 같지 않아서 참견을 시작해줬다. 내 스타일리스트를 본인 스타일리스트로 바꿔줬다. 요즘 매일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서 보낸다. 소매 걷어라, 양말 벗어라, 바지를 내려라 등 코치를 해준다. 오늘도 양말을 벗으라고 해서 벗었다. 그대로 따르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송은이, 김생민은 "이영자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송은이는 "이영자 선배님과 프로그램을 학수고대했는데, 이번에 함께 하게돼 기쁘다", 김생민은 "영자 누님과 26년 만에 옆자리에 앉는 게 너무 좋다. 지금도 떨린다"며 웃었다.
이날 김생민의 멘트가 산으로 가자, 송은이는 이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전현무는 "이영자 선배님이 이 프로그램으로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는 게 목표다"고 밝혔고, 다른 출연자들도 동의해 올연말 시상식 결과를 궁금케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파일럿으로 선보인 '전지적 참견 시점'은 최근 정규 편성을 확정해 오는 10일 오후 11시 15분 본격적인 1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