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과 오연서, '만찢남녀'가 스크린에 뜬다.
7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산다라박, 문지윤, 김현진, 김제영 감독이 참석했다.
박해진은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다시 한 번 유정선배를 연기하며 또 한 번의 유정선배 신드롬을 노린다. 박해진은 "같은 원작을 가지고 두 번 연기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드라마의 16부도 짧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는 두 시간 안에 담아야 해서 어떻게 보여드려야 하나 걱정했다"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관객 분들도 혼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드라마와 영화가 같지만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박해진은 "드라마가 3년 전이다. 그때도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희가 지금 36살이 돼서 다시 한 번 보여드리려고 하니까 걱정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홍설 역은 '치즈인더트랩'의 드라마와 영화화 전부터 캐스팅 0순위로 꼽혔던 오연서가 연기한다. 오연서는 "외모가 닮았다는 얘기를 예전부터 들었다. 사실 굉장히 사랑 받은 작품이고, 드라마로도 방송이 됐던 터라 촬영하기 전에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다"라며 "홍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게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백인호 역을 연기한 박기웅은 "원작과 드라마 둘 다 보지 않았다. 드라마는 보고 싶었는데, 군대에 있어서 보지 못했다. 원작 팬분들이 많은 작품이라 원작 캐릭터와 크게 위배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서점에서 전권을 다 샀다"면서도 "원작을 정독하다 보니까 오히려 조금 더 헷갈리더라. 원작 캐릭터에 갇힐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원작에 갇히면 작품에 플러스 요인은 아닐 것 같았다. 그래서 원작을 읽다가 그만뒀고, 시나리오 한 권 안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일까를 가장 생각했다"고 말했다.
달콤살벌한 커플 유정과 홍설 역을 연기한 박해진과 오연서는 완벽한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박해진은 "연기 호흡이 좋았다. 드라마와 다르게 친해지는 과정이 짧아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오히려 작품에 그런 어색한 분위기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연서는 "유정과는 다르게 따뜻하셨다. 잘 챙겨주셔서 촬영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의 두근두근 아슬아슬 로맨스릴러. 오는 14일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