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이 또 한 번의 유정선배로 관객들을 만난다.
7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산다라박, 문지윤, 김현진, 김제영 감독이 참석했다.
박해진은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다시 한 번 유정선배를 연기하며 또 한 번의 유정선배 신드롬을 노린다. 박해진이 연기하는 유정 역은 부드러운 미소 뒤에 숨겨진 서늘함을 간직한 캐릭터. 다양한 작품을 통해 두 얼굴을 완벽하게 넘나들어 온 박해진은 부드럽고 댄디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서늘한 그림자를 가진 유정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웹툰 싱크로율 100%를 자랑한다.
드라마에 이어 또 한 번 유정선배를 연기하게 된 박해진은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해진은 "같은 원작을 가지고 두 번 연기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드라마의 16부도 짧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는 두 시간 안에 담아야 해서 어떻게 보여드려야 하나 걱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관객 분들도 혼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드라마와 영화가 같지만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이번 작품에는 영화에서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서늘한 모습, 스릴러적인 면에 더 포커스를 뒀다"고 드라마와의 다른 포인트를 설명했다.
드라마가 방송된 것이 2016년. 햇수로 약 3년 만에 유정 선배로 또 한 번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게 된 박해진의 소회는 남다르다. 부담과 설렘이 교차한다는 박해진은 "드라마가 3년 전이다. 그때도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36살이 돼서 다시 한 번 보여드리려고 하니까 걱정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설 역은 웹툰의 드라마, 영화화 전부터 캐스팅 0순위로 꼽혔던 오연서가 연기해 박해진과 원작 그대로의 만찢남녀를 선보인다. 박해진은 "드라마에서는 (홍)설이와 친해지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영화는 어색한 상태에서 촬영을 했고, 그렇게 마무리까지 했다. 그 어색함이 살아서 오히려 작품에 잘 녹아든 것 같다"며 "오연서와의 연기 호흡은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박해진은 다른 캐스팅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유정선배, 그 자체의 연기를 선보인다. 앞서 드라마 속 유정 선배로 인생 캐릭터를 쓴 박해진은 영화 속 유정선배로 또 한 번의 인생작 경신을 노린다. 두 번째 유정선배로 관객들을 만나는 박해진이 3월 스크린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의 두근두근 아슬아슬 로맨스릴러. 오는 14일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