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27)이 에이스의 면모를 풍기기 시작했다.
샘슨은 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최고 구속 150km 빠르고 힘 있는 공으로 위력을 발휘했다.
1회 2사 만루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 없이 막은 샘슨은 2회 롯데 하위타선을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로 첫 실점했고, 4회에도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지만 연속 삼진으로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았다.
샘슨은 지난달 20일 요코하마 DeNA전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 27일 LG전 3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에 이어 이날 4이닝 1자책점 투구로 안정감을 보였다. 캠프 3경기 성적은 9이닝 12피안타 3볼넷 9탈삼진 4실점(3자책). 우려했던 제구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경기 후 한용덕 한화 감독은 "샘슨의 피칭이 아주 만족스럽다. 구속, 변화구, 타자와 타이밍 싸움까지 좋았다. 특히 상대 타자의 스윙을 유도하는 커브 브레이크도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회전이 많이 걸린 커브가 잘 꺾이며 결정구로 유용하게 쓰였다.
샘슨은 이날 경기에 대해 "직구는 만족스러웠지만 커브의 컨트롤이 조금 부족했다. 시즌에 돌입하면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경기에서 최소한의 출루를 허용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