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마마무가 봄기운을 몰고 돌아왔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무브홀에서는 마마무의 네 번째 미니앨범 ‘옐로우 플라워(Yellow Flowe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옐로우 플라워’는 연간 앨범 프로젝트 ‘포시즌’의 첫 번째 시리즈이자 멤버 화사를 상징하는 색깔과 이름에서 따왔다. 마마무는 이를 시작으로 블루, 화이트, 레드 등 멤버별 시그니처 컬러를 사계절에 비유, 네 가지 컬러를 상징하는 앨범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화사는 “저희가 기분이 딱 봄이었나보다. 의도적으로 봄에 맞는 노래를 만들자고 한 게 아니었는데 모아보니 봄에 대한 감성이 묻어있더라. 그래서 봄으로 가자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별이 빛나는 밤’은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로, 라틴 느낌의 인상적인 기타리프로 시작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다이내믹한 전개와 떠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시간과 자연에 빗대 표현한 곡이다. 히트 메이커 김도훈이 또 다시 마마무와 호흡을 맞췄다.
솔라는 “저희도 생소하더라”며 “항상 저희 마마무는 무대를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시지 않나. 저번보다 또 다른 스타일을 선보여야 한다는 압박 아닌 압박이 있는 것 같다. 저희들도 음악에 대한 욕심이 있기 때문에 다음번엔 조금 더 새롭고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걸크러시’에서 ‘옐로우 멜로우’라는 콘셉트로 변화한 마마무는 이 변화와 관련해 “많은 분들이 걸크러시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주셨는데 당연히 버리지 않았다. 사람이 갖고 있는 뿜어져 나오는 이미지인 것 같다. 그걸 버린다고 버릴 수 없지 않나. 계속 걸크러시로 불러주시니까 계속 이렇게 나아가기보다는 다른 스타일로 가볼까 해서 ‘옐로우 멜로우’로 콘셉트를 잡아서 음악적으로 부드러운 음악을 해보자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인트로곡 ‘겨울에서 봄으로’, 솔라의 첫 자작곡으로 팬과 멤버들을 향한 고마움을 담은 ‘별 바람 꽃 태양’, 이번 앨범 컬러의 주인공인 화사의 자전적인 스토리를 담은 솔로곡 ‘덤덤해지네’, 어장관리라는 스토리텔링 가사가 인상적인 R&B곡 ‘Rude boy’, 심플한 기타 리프에 외로운 감성을 담은 보이스가 매력적인 ‘봄 타’, 마마무의 네 가지 컬러를 담은 2018 오프닝 싱글 ‘칠해줘’까지 총 7트랙이 수록됐다.
이처럼 화사와 솔라의 자작곡을 포함해 문별도 작사에 참여하는 등 앨범 전반에 직접 참여했다. 음악 작업으로서 휴식을 가졌다고. 솔라는 “쉴 때 아무것도 안 하다 보니까 음악을 하면서 쉬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문별은 “작곡과 작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곡 작업도 혼자서도 굉장히 많이 하더라. 많은 것을 저보고 모니터링 해 달라고 하고 이번 처음으로 멋있어 보였다”며 칭찬했다.
화사 역시 “저 같은 경우도 요즘 푹 쉴 때 곡을 많이 쓰고 있다. 제가 악기를 다룰 줄은 모르는데 생각나는 멜로디나 가사 같은 게 있으면 녹음해 놓고 메모장에 적어놓다 보니까 곡이 많이 완성되더라”고 전했다.
마마무는 정규 앨범 발매 계획과 관련해 “꼼꼼하게 완성된 것으로 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마마무로서나 개인으로서나 이번 앨범도 그렇고 앞으로 비글스러운 모습뿐만 아니라, 더 음악적으로 성숙되고 아티스트로서 깊이 있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화사는 “건강하자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특히 허리 부상을 당했던 솔라는 “공감되는 것 같다. 건강이 삶의 목표이지 않나”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데뷔곡 ‘Mr.애매모호’부터 ‘피아노 맨’, ‘음오아예’, ‘넌 is 뭔들’, ‘데칼코마니’, ‘나로 말할 것 같으면’에 이어 ‘별이 빛나는 밤’으로 7연타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마마무는 “이 앨범을 시작으로 ‘포시즌, 포컬러’가 올해 가장 큰 목표다. 지금의 시작을 알리는 ‘옐로우 플라워’라는 앨범을 냈는데, ‘마마무가 기존에 했던 스타일과 다른데 이런 스타일도 잘하는 구나’, ‘음악적으로 성장했구나’ 하는 반응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문별은 “계절마다 듣고 싶은 음악이 다 있지 않나. 계절마다 마음을 살 수 있는 그런 노래를 들려드리는 것이 목표다. 그 계절의 대표곡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