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뿐 아니라 양세형, 조세호까지 하차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MBC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과연 ‘무한도전’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MBC 예능본부를 이끄는 권석 예능 본부장은 7일 오후 취재진들을 만나 “‘무한도전’이 새판을 짜는 게 맞고, 최행호 PD가 연출을 맡는다. 오는 3월 31일이 마지막 방송이다”라고 밝혔다. 시즌2를 공표하고 새 연출자를 확정하는 등 속속 ‘무한도전’의 새로운 모습들이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여전히 멤버들의 잔류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는 게 MBC의 입장.
올해 초 12년 동안 ‘무한도전’을 이끌었던 김태호 PD가 메인 연출 자리를 내려놓고 크리에이터로 프로그램에서 한 발짝 물러나면서 ‘무한도전’의 변화는 이미 예고됐던 바다. 김태호 PD의 하차에 이어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등 원년 멤버들도 하차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무한도전’ 시즌2의 잔류가 유력했던 양세형과 조세호마저 ‘무한도전’을 떠난다는 소식에 시청자들은 “아예 ‘무한도전’을 끝내고 추억으로 남기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MBC 측은 아직 6인 잔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권석 본부장은 “방송국은 기존 멤버들이 다 같이 가는 것을 원한다. 그러나 그건 생각이 전부 다르니까 논의 중이다. 멤버들한테 전화도 하고, 녹화장에도 찾아가서 만나고 있다”고 설득 작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건 없지만, 만약 MBC가 6인 잔류를 설득하지 못하고 멤버들이 모두 하차하게 되면 ‘무한도전’은 시즌2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포맷으로 출범할 가능성이 있다. 권 본부장은 “아예 '무한도전' 시즌2로 갈 수도 있고, 다른 모양새로 갈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사실상 ‘무한도전’의 완전한 종영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미래가 불투명한 ‘무한도전’은 과연 어떻게 될까. 권 본부장은 “우리도 빨리 확실히 하고 싶다. 멤버들한테도 딱히 언제까지 결정해 달라고 데드라인은 얘기하지 않았다. '무한도전'은 시청자들과 함께 했고, 관심도와 충성도가 높다. 아무래도 우리도 그런 부분과 여론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과연 6인 잔류와 ‘무도’ 종영 중 ‘무한도전’이 갈 길은 어디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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