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롭지 못한 양날의 칼. 공격적인 측면 수비수 크리스토밤이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 삼성은 7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3차전 홈경기에서 한 골 씩을 주고 받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승점 4점(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불안한 2위를 지켰다.
수원은 지난 1일 열린 K리그 개막전에서 전남 드래곤즈 상대로 1-2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중원의 중심인 김은선과 수비수 조성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서정원 감독은 스리백을 꺼냈다.
공격적인 성향의 이기제와 크리스토밤에게 조금 더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 중원의 최성근과 김종우 역시 측면에 힘을 실어줬다. 크리스토밤 역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전반 중반 이후 크리스토밤은 오른쪽에 배치된 염기훈과 상하이 수비를 괴롭혔다. 적극적으로 상대 진영에 올라갔다. 전반 수원 공격은 크리스토밤과 염기훈의 오른쪽 측면에서 주로 진행됐다.
하지만 날카로움이 모지랐다. 특히 크리스토밤은 부정확한 크로스로 아쉬움을 남겼다. 위협적인 침투 장면을 만들고도, 제대로 중앙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부정확한 크로스로 인해 최전방의 데얀에게 효과적으로 골을 전해주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아쉬웠다.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올라가서 상대 역습시 느리게 수비 전환하며 측면에서 약점을 보였다. 전남의 유상철 감독은 “수원의 공격적인 측면 수비 성향이 오히려 공간을 내준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결국 크리스토밤은 후반 2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운 판정이긴 했지만, 크리스토밤의 수비 약점 역시 잘 나타난 장면이었다. 이날 크리스토밤은 무딘 칼날같은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mcadoo@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