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스리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원 삼성은 7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3차전 홈경기에서 한 골 씩을 주고 받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승점 4점(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불안한 2위를 지켰다.
수원은 지난 1일 열린 K리그 개막전에서 전남 드래곤즈 상대로 1-2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중원의 중심인 김은선과 수비수 조성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서정원 수원 감독은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이번 시즌 주로 활용하던 포백 대신 스리백 카드를 꺼낸 것. 이날 수원은 이종성, 곽광선, 구자룡의 스리백을 선보였다. 이날 수원 스리백은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적극적으로 유연하게 움직이며 상대 공세를 차단했다. 상하이의 전방을 원천봉쇄했다. 이날 상하이의 공격은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구자룡 역시 지난 경기에 비해 훨씬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스리백이 안정되자, 수원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후반 수원의 공세에는 안정적인 스리백의 수비력이 바탕이 됐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으로 패스가 좋은 이종성이 최후방에서 빌드업에 기여했다.
이날 수원은 결정력 부재와 심판의 아쉬운 페널티킥 판정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나 오랜만에 가동한 스리백은 인상적인 모습으로 기대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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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