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종료' LG의 먹구름, 차우찬-가르시아 등 부상 속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08 06: 03

 LG는 8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스프링캠프 마지막 날 훈련을 실시한다. 9일 귀국길에 오른다. 캠프 종료를 앞둔 LG 선수단에는 옅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차우찬(팔꿈치), 가르시아(어깨), 이형종(무릎), 류제국(허리) 등이 잔부상으로 캠프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했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개막전에 악재다. 
# 차우찬의 팔꿈치
먼저, 차우찬은 팔꿈치 통증으로 페이스가 느리다. 차우찬은 캠프 연습경기에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다. 지난해 막판 팔꿈치가 다소 무거웠는데, 캠프에서 경미한 통증이 있었다. 2월 중순까지 진행된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선 불펜 피칭조차 하지 않았다. 팔꿈치 보강 운동을 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불펜 피칭에 들어갔지만,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는 시간이 모자란다.

LG 관계자는 "차우찬이 최대한 개막에 맞춰본다고 하는데, 1~2주일이 더 걸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발 로테이션을 2차례 정도는 건너뛸 것으로 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차우찬은 4월 첫째 주는 지나야 던질 가능성이 높다. LG로서는 시즌 초반 악재다.
# 류제국의 허리
선발진의 베테랑 류제국도 지난 1일 청백전 도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큰 부상은 아니라고 했지만,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3일 먼저 귀국했다.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능하다면, 빨리 귀국해 재활군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류제국은 4~5선발 요원이다. 
차우찬, 류제국이 개막 초반 로테이션에서 빠진다면, 한국에서 7년째 뛰는 소사와 새 외국인 투수 윌슨의 어깨가 무겁다. 윌슨이 허프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토종 3~5선발 자리에는 젊은 투수들인 임찬규, 임지섭, 김대현이 분발해야 한다.  
# 가르시아의 어깨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도 캠프 막판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겼다. 지난 1일 내야 펑고 훈련 도중, 가르시아는 3루에서 박종호 수비코치의 타구를 잡기만 하고 공을 1루로 던지지는 않았다. 3루 베이스 옆에다 툭 던져놓기를 반복했다.
LG 관계자는 "가르시아의 어깨가 좀 안 좋다. 타격은 되는데, 지금 송구는 힘들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LG가 5~7일 치른 3차례 연습경기에 대타(지명타자)로만 교체 출장했다. 4타수 무안타 1타점. 어깨 영향 탓인지 안타는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타격은 할 수 있어 큰 부상은 아니지만, 시범경기까지 주포지션인 3루수 출장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연습경기에서 3루 자리는 양석환과 김재율이 번갈아 뛰었다. 김현수-박용택의 뒤에서 타점 해결사로 기대하는 가르시아의 어깨 상태가 빨리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 이형종의 무릎
이형종이 연습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지난달 26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 무릎이 그라운드에 부딪혔다. 부상 당시에는 심한 통증을 호소해 큰 부상이 우려됐으나, 다행히 MRI 검진 결과 인대 손상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형종은 휴식을 취하다 통증이 쉽게 가시지 않아 3일 귀국해 재활을 받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좌타자 안익훈과 함께 우타자 이형종을 톱타자 후보로 생각했다. 지난해 중반까지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데다 허슬 플레이어인 이형종을 2번으로도 고려했다. 다양한 카드로 활용한 가능한 이형종의 부상은 안타깝다. 한껏 끌어올렸던 실전 감각이 사라져 8차례 시범경기에서 최대한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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