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샘 해밍턴, 샘 오취리가 샘 앤 샘 케미로 대세 예능인의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샘해밍턴, 엔(VIXX), 샘킴, 샘오취리가 모인 '샘N샘즈'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샘들과 '접속사' 엔의 조합은 독특하기 그지없었다. 샘 킴은 '라디오스타' 세 번째 출연에 "오늘은 느낌 좋다"고 의욕을 드러냈고, 접속사 담당인 엔은 특유의 자기애 캐릭터로 MC들마저 폭소하게 만들었다.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의 활약은 특히나 돋보였다. 이들은 초반부터 '샘샘 케미'를 보이며 기선제압을 했다.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는 칭찬과 디스를 넘나들며 입담을 뽐냈고, 두 한국인인 샘킴과 엔은 외국인인 두 사람으로부터 분량을 챙김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샘 해밍턴은 "샘 오취리와 방송 한 번 했는데 정말 잘해서 소속사 대표한테 저 친구를 데려가야 한다고 추천해서 스카우트 하게 됐다. 지금도 같은 소속사"라고 샘 오취리의 능력을 칭찬했다. 샘 오취리는 "외국인 방송인들에게 샘 해밍턴은 이다도시 로버트 할리 같은 존재다. 거기에 육아예능까지 섭렵하지 않았냐. 우리에게 이런 길도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디스 같은 칭찬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샘 해밍턴은 샘 오취리의 썸을 폭로하며 반격에 나섰다. 아비가일과 방송에서 썸 케미를 보이지 않았냐는 김구라의 말에 샘 해밍턴은 "얼마 전에 방송을 함께 했는데 아직도 마음이 있는 거 같다"고 폭로한 것. 샘 오취리는 "잘 안 됐다"고 말하며 아쉬워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거기에 샘 해밍턴은 "오취리와 한 동네에서 오래 살았는데 볼 때 마다 자동차 옆에 다른 여자분들이 앉아있었다"고 폭로해 샘 오취리를 진땀 흘리게 했다.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는 영어보다 한국어가 더 편한 '대한외국인' 면모를 보였다. 이들은 한국과 고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신과 포부를 드러내 박수를 받았다. 내국인 분량을 걱정해주는 외국인 프로 방송인인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의 활약에 MC들도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